우리 아이, 공격적인가? 걱정이 되신다면...
돌 이후, 특히 18개월에서 36개월 사이인 아기들 중에, 동생이나 부모님, 친구, 사촌동생 등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꼬집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 ‘우리 아이가 공격적인가?’ 걱정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데요.
아직 어린 아기들의 공격적인 행동은, 아이들의 성격적인 결함이나 타고난 공격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셔도 괜찮아요.
자아는 폭발, 통제력은 아직
특히 18개월에서 36개월 사이는, 아기들에게 있어 굉장히 신나는 시기입니다.
자기가 부모님으로부터 분리된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며 자아를 굳혀가고,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해보고 싶어하는 시기이고, ‘좋다’ ‘아니다’를 강하게 표현하게 돼요.
(아니야병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
이렇게 자아가 폭발적으로 형성되는 반면, 아직 말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과,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은 더 서서히 발달하는 경향이 있어,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단계입니다. 아직 대부분 감성이 이성을 뛰어넘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자신의 감정이나 주장을 표현할 때, 말보다는 주로 행동으로 표현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어른이 보기에 공격적인 행동이 수반될 수 있어요.
즉, 부모님이 ‘우리 아이가 공격적이다’ 라고 인식하고 지나치게 걱정하기보다,
‘아직 조절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구나’ 이런 눈으로 바라봐 주는 것이 필요해요.
이런 공격성을 보이는 현상은, 말로 표현하는 능력과 자기 조절력이 생기면서 대부분 자연스럽게 극복된다고 합니다.
공격 행동에 대처하는 부모님의 자세
그럼, 아이들의 이러한 공격적 행동에 대처하는
부모님의 현명한 자세는 어떤 것일까요?
첫째, 아이를 도와주세요.
아이가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수용 가능하고 공격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도와주세요.
스텝1. 관찰하고 배우기.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행동하는지,
잘 관찰하고 파악하세요. 아이가 낮잠 자기 전에(피곤해서) 특히 그러는지, 한 활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넘어갈 때 특히 그러는지, 장난감을 공유해야 할 때 그러는지, 엄마가 사촌동생한테 관심을 보일 때 그러는지…
스텝2. 관찰을 토대로 반응해주기.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특히 공격적인지 파악해서, 그 상황일 때는 잠시 최대한 부모님의 관심을 오롯이 받을 수 있게 해주거나, 해당 상황을 잘 넘어갈 수 있도록 더 신경써서 케어해주세요.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면,
‘~~해서 화가 났구나’ ‘~~해서 기분이 상했구나’
하고 일단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세요. 감정을 인정받는 것만으로,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이 금방 해소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그 뒤에, 아이가 충분히 진정하면,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과,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알려주세요.
‘때리면 안 돼’ 하고 눈을 보면서 단호하고 짧게 말한 뒤, 아직 어린 아이의 경우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고, 말을 더 잘 알아듣는 아이의 경우,
‘화가 나면 몸을 이렇게 흔들어 볼까?’
‘화가 나면 이렇게 쿠션을 때려 볼까?’
이런 식으로 대안적인 감정 표출 방식을 알려주면 좋습니다.
둘째, 잘 했을 때 칭찬해주기.
스스로 자기 감정을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였을 때, 그리고 일반적으로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했을 때 적극적으로 칭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평소 부모님이 긍정적인 관심을 많이 주고,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구체적으로 뭘 칭찬하는지 설명해주면서, 표정이나 제스쳐를 동반하여 풍부하게 칭찬을 잘 해줄수록, 아이가 더 부모님의 말을 더 잘 듣고 협조적인 경향이 있다고 해요.
훈육이, ’이렇게 하면 안 돼’라는 부정적인 메시지 뿐 아니라, 평소 잘 했을 때 칭찬해주고 인정해주는, 긍정적인 메시지와 병행되었을 때 가장 효과가 좋다는 것이지요.
셋째,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피해자를 케어하기.
아이가 누군가를 공격한 경우, 일단 즉각적으로 부모님이 반응하는 것이 훈육의 효과가 더 좋다고 하구요.
피해자가 아니라 때린 아이에게 먼저 달려가면,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에 만족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러므로 맞은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서 위로해주고 케어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것을 지켜보는, 때린 아이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베싸 경험도 공유 드릴게요.
베싸는 다미보다 1년 빨리 태어난 사촌오빠가 있는데요, 다미에게 한동안 질투 섞인 공격적 행동을 보였어요.
일단 그런 행동을 할 때 너무 법석 떨면서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이 차분해지는 게 1번입니다.
그런 행동을 할 때 베싸와 베싸의 언니가 일단 다미를 살펴주고, 그 다음에 아이 눈을 똑바로 보면서 ‘안돼’, 하고 떼어 놓았어요. 어쩌다 다미를 건드리려다 말면 폭풍 칭찬을 해줬구요.
또한 유독 때리려고 하는 날에는, 다미와 함께 있을 때 특히 어른들이 다미보다 사촌오빠에게 관심을 더 많이 주려고 노력했어요.
또 아이들은 더 큰 아이를 보면서 많이 따라하고 배우거든요. 실제로 어른의 행동을 따라하기보다 자기보다 좀더 큰 아이의 행동을 더 잘 따라한다고 하는 연구가 있어요.
더 큰 언니가 동생을 케어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경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이 칭찬도 많이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미 사촌 오빠와 다미는 이제 서로 평화롭게 놀고 심지어 애정 표현도 하는 꽁냥꽁냥한 사이랍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