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으로 크는 아이,
사회성 나쁠까?
첫째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면,
'둘째는 도저히 못 키우겠다!'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같이 놀 상대는 있어야지'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는데요.
외동 육아를 결심한 경우라도,
외동인 아이들이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하는 말들도 있어서, 마음 한 켠에
항상 걱정스러운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아이를 외동으로 키우는 것,
정말 괜찮을까요?
연구 결과들로 알아봤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형제자매의 수가 많아질수록,
아이가 부모님의 관심과 상호작용의 기회 등
여러 리소스들을 형제자매들과 나누어야 해서
발달에 더 나쁜 경향이 있다,
즉 외동인 아이들이 가장 발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 다른 연구들을 통해서도
대체로 지지되고 있었어요.
또한 유치원 무렵부터는(만 36개월 이후)
형제자매가 있는 것이 사회성 발달에 좋다는
연구 결과들이 예전에 상당히 있었는데요,
최근 이런 결론을 반박하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유치원~초등학생 기간 동안은
외동인 아이들이나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이
사회성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해요.
한 연구에서는,
청소년기 아이들 중 외동인 아이들이
친구가 더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밝혀,
역시 외동인 아이들이 사회성 측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어요.
베싸 생각에는, 사회성이라는 것은
또래와 상호작용하면서 발달하는 부분도
물론 있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주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애 초기에 다져지는 정서적 기반인 것 같아요.
아동의 사회성 발달을 socioemotional,
즉 사회정서적 발달이라는 더 큰 범위에
자주 포함시켜 언급하는 이유도 이것이구요.
안정적인 애착 형성, 세상에 대한 신뢰,
상호작용에 대한 흥미와 의지, 공감,
이런 것들은 또래집단과의 교류를
하기 이전에, 주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 기반이 다져지는 것이거든요.
이 기반이 잘 다져진 아이들은,
형제자매가 있든 없든, 또래들과
원만한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홍콩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외동으로 자란 아이들이
정신적인 건강이나 학업 성취도,
신체 건강, 삶의 만족도 등에서
더 유리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반면 한 연구에서는,
아이들이 청년기, 즉 17세 정도부터
형제자매의 존재로 인해
자신감, 자율성, 삶의 만족도 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좀더 상세히 들여다보면,
대체로 형제자매와 사이가 좋고
서로를 지지/격려해줄 수 있는 경우에
한정된 내용인 것 같긴 해요.
물론 위 연구들은 모두 통계적인 결론입니다.
실제 가족계획을 세우실 때에는
좀더 각 상황을 심도깊게 고려하셔야 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여러 명이더라도
주 양육자가 두 명 이상이라거나
주 양육자가 한 명이지만 다른 배우자나
조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등,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많이 쏟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외동이 아니어도 괜찮을 수 있겠죠.
그렇지만 한 명이 전적으로 육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의 수가 많다면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쏟을 수 있는
관심이나 상호작용의 양은 분명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양육자의 스트레스가 아이의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구요.
통계로 밝혀진 부분과 가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잘 고려하셔서,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최적의 가족 계획을 세우시길 바라요.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