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집중력이 너무 짧은 것 같아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기가 유난히 집중력이 짧은 것 같다며
아기의 "집중력"에 대해 걱정합니다.

설마 ADHD는 아닐까? 하는 작은 걱정도

마음 한구석에 갖고 계신 분들이
상당히 있으신 것 같구요.
우리 아기가 유난히 집중력이 떨어지나?

하는 걱정은, 물론 베싸도 한 명의 엄마로서,

부모님들이 왜 그런 걱정을 하시는지
십분 이해하긴 하지만,
사실은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볼게요.
아기들의 집중력은 정말 짧다
"몇 분 이상 집중하는 게 정상인가요?"
아마 이런 게 궁금하실 거예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통계는 없답니다.

집중하는 대상이 아이에게 얼마나 흥미로운지,

얼마나 새로운지/익숙한지,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얼마나 없는지,
옆에 같이 집중해주는, 애착이 잘 형성된
부모님이 함께 있는지,
컨디션은 어떤지, 아이는 몇 개월인지,

부모님이 칭찬과 리액션을 적극적으로 하는지 등,

아주 많은 변수에 의해 집중하는 시간의 길이가

크게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래도 대략 몇 분 정도 집중해야 정상인지

여전히 궁금하실 텐데요.
한 논문에서는 블럭 쌓기로 실험했을 때,

18개월 아기들은 평균적으로 111초 동안,

30개월 아기들은 143초 동안 집중했다고 해요.

블럭 쌓기라는 활동에 아기들이 집중하는 시간이

2분 전후로 아주 짧죠?
이게 정상입니다.

어린 아기들은 선택적으로 무언가에 집중하고

외부 자극들을 의식적으로 억제하는 뇌의 기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아요.

대체로 첫 4년동안 아이가 뭔가 집중하는 시간과

하루 중 집중하는 에피소드들이 발생하는 빈도는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요.
ADHD?

그래서 그런지, ADHD라는 증상을 진단할 때,

만 4세 이전의 아이들에게는 확실하게 진단을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고, 적어도 만 3세는 지나야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요.
(가족력 등이 있는 경우 제외)

특히 만 2세 전후의 아이들은, 영어로 "terrible twos"

(미운 2살)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짧은 집중력, 충동성, 떼쓰기, 이랬다저랬다 하기,

높은 에너지 레벨 등의 행동 패턴을 보이곤 하는데,

이는 발달 단계상 매우 정상적인 모습이예요.

ADHD인 아이들은, 보통 그림책 하나, 퍼즐 하나를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평상시의 활동이나 인간관계를 망가뜨릴 정도로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ADHD로 진단 받기 위해서는, 만 4세 이후에

아이가 6개월 이상 아래와 같은 행동을,

집, 유치원 등 여러 환경에서 보여야 합니다.

  • 가만히 있지 못함
  • 쉬지 않고 돌아다니고, 기어오르고, 점프
  • 항상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음
  • 끊임없이 말을 함
  • 오랫동안 상대의 말을 듣지 못함
  • 진정하거나, 낮잠자거나, 앉아서 식사를 못 함

만 4세 이전까지는, 특히 만 1~3세 사이에는

아주 흔하게 관찰되는 행동들이기도 하죠?
ADHD는, 저번 스토리에서 다루었던
자폐와 마찬가지로, 주로 선천적인 요인,
혹은 물리적으로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뇌기능의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ADHD나 자폐나, 한두 영역만이 아닌

전반적인 영역에서의(인지, 언어, 대근육 소근육...)

발달 지연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가 뚜렷하게 발달 지연으로 보이고
영유아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소아과에 한번 가 보시는 게 좋아요.

그렇지만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만 4세 이전,

특히 만 3세 이전의 아이라면,

'우리 아이가 집중력이 짧은가?'에 대한 걱정은

사실은 별 의미 없는 걱정일 가능성이 높으며

만 4세까지 점점 집중력 수준이 높아지는 모습을

관찰하실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참고로, ADHD의 유병률은 평균 약 5%라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님의 아이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칭찬, 격려, 반응, 이런 것들과 아이의 집중력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좀 집중력이 없어...'

아이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프레임이나 걱정은,

불안한 부모, 확신하지 못하는 부모로 이어지고,

아이를 긍정적으로 대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아기는 다 그렇구나!' 하고,
좀더 우리 아기와 부모로서의 자신에게

믿음과 확신을 갖고 다가가 주시면 어떨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참고medicalnewstoday.com ncbi.nlm.nih.gov psychiatric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