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싸TV 영상 · 2024.06 · 15:40
부모의 이런 성격, 아이의 멘탈 강도에 영향 줘요
아이비리그 1위 학교도, 멘탈 연구도 답은 같았어요. 상냥하고 친절한 부모가 강한 멘탈을 만듭니다.
멘탈이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건 많은 부모님의 공통된 바람이죠. 그런데 막상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막막합니다. 엄격하고 냉정하게 키워야 강해질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은 인스타그램 설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이 질문에,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답해 보려고 합니다.
공부에 답이 있듯 육아에도 답이 있다
공부 잘하는 법,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잘 자고 잘 먹고 컨디션 관리하면서 꾸준히 개념을 익히고, 틀린 문제 위주로 복습하면 됩니다. 너무 뻔하지만, 이렇게 교과서적이고 실천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야기일수록 사실에 가까울 확률이 높아요. 많은 분들이 이런 뻔한 걸 실천하려다 실패한 경험이 쌓이면, 뭔가 특별한 해법을 찾아 헤매게 되죠. 하지만 정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것들은 대개 이미 익숙하고 당연해 보이는 것들이에요. 저는 그래서 충분히 입증된 정석적인 육아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부모님들이 인스타그램 설문에서 가장 궁금해하신 질문, "멘탈이 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에 답해 보려고 해요. 오늘 소개할 내용은 스탠포드대 부속 온라인 스쿨 교장인 호시 도모히로 박사가 쓴 책 「육아 효능감을 높이는 과학 육아 57」에서 다루는 내용입니다.
아이비리그 합격률 1위 학교의 교육 방침
이 책을 쓴 분이 교장으로 있는 학교는 수업이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도 미국에서 아이비리그 합격률 1위를 자랑하는 곳이에요. 그런데 그 교육법의 기본은 전혀 특별하지 않습니다. 학생을 존중하고 관심을 갖고 귀 기울여 주면서, 긍정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뿐이에요. 제가 베싸TV에서 반복해서 말씀드린 반응 육아, 자율성 지지 육아, 감정 코칭과 거의 똑같아서 저도 좀 놀랐어요. 과학으로 밝혀진 원리니까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고요. 책에서는 멘탈을 키우는 것이 지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말합니다. 예일대학교 연구팀이 몇몇 학교에 사회 정서성 교육을 도입했더니, 아이들의 멘탈 강도가 올라가면서 부수적으로 학업 성취도까지 올라갔다는 근거를 들고 있어요. 지능이나 학업 성취도를 직접 목표로 삼기는 어렵지만, 멘탈이 강한 아이로 키우자는 목표는 훨씬 더 다가가기 쉽습니다.
멘탈의 강도는 의외로 사회성과 연결된다
멘탈이 강한 아이로 키운다고 하면 부모가 좀 엄격하고 냉정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공부하다 엄마가 보고 싶어 집에 돌아온 아이를, 불을 끄고 글씨를 쓰게 해서 붓글씨 솜씨가 늘지 않았다고 다시 내보낸 한석봉 엄마 이야기처럼요. 물론 부모가 아이에게 엄격하고 냉정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기본적으로 상냥하고 친절하게 아이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태도가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해요. 의외로 느껴지시겠지만, 멘탈의 강도는 사회성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거든요. 엄격하고 냉정한 게 기본인 부모 밑에서 자기를 긍정하는 아이가 나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결국 뻔하게도, 아이를 잘 키우는 길은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부모의 모습이라는 거죠.
첫째, 아이와 평생 가는 신뢰 관계 만들기
아이의 멘탈 강도는 탄탄한 신뢰 관계를 맺은 어른이 인생에 한 명이라도 있는지에 크게 좌우된다고 해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이라, "나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갈 수 있어"라는 불굴의 의지보다, "언제든 나를 위해 세상 끝까지 가 줄 누군가가 있다"는 확신이 강한 멘탈로 이어집니다. 그 한 사람이 꼭 부모여야 하는 건 아니에요. 친척이나 친구, 선생님도 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은 누군가 행동으로 계속 보여줄 때 서서히 생겨요. 아이가 컵을 만지고 싶어 손을 뻗으면 "만지고 싶구나" 하고 가까이 가져다주고, 아이가 울면 "슬펐구나" 하고 따뜻하게 달래 주는, 이런 기본적인 돌봄이 서브 앤 리턴이라는 반응 육아의 원칙이에요. 이렇게 신뢰가 쌓이면 아이가 의존적으로 자라지 않을까 걱정될 수도 있는데, 부모가 지나치게 과보호하지만 않는다면 아이는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면서 결국 스스로 해내는 경험을 쌓게 됩니다. 이때 누군가와 쌓은 신뢰 관계가, 나는 도움받을 만큼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의 기반이 되어 줘요.
둘째, 상냥함과 친절함 길러 주기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야"라는 자기긍정감이 강한 멘탈의 또 다른 원천이 됩니다. 여기서 자기긍정감은 남보다 우월하다는 나르시시즘이 아니라, 잘하든 못하든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받아들이는 마음이에요. 책에서는 이걸 키우는 방법으로 마음 챙김, 명상, 호흡, 감사 같은 여러 방법을 소개하는데, 그중 상냥해지는 것을 짚어 보고 싶어요.
책이 근거로 드는 사회적 계기판 이론에 따르면,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려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대체로 좋아할 거야"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내가 누군가에게 친절하게 굴수록, "나는 친절한 사람이니 사랑받을 수 있어"라는 믿음이 자라고, 이게 자기긍정감의 근간이 됩니다. 한국에서는 아이가 주변에 퍼주고 이타적으로 구는 걸 손해 볼까 봐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칭찬할 만한 강점이에요. 물론 아이가 정말 싫은데도 억지로 맞춰 주며 스트레스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평소에 아이와 대화하면서 진짜 기분이 어떤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함께 해결책을 찾아 주는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 되어 주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부모 자신이 엄격하고 냉정하기보다 친절하고 상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의 기준점이 되어 준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정리해 보면
- 멘탈이 강한 아이로 키우는 정석은 엄격함이 아니라 상냥함과 친절함입니다.
-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 인생에 한 명이라도 있으면 아이의 멘탈 강도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아이의 요구에 반응해 주는 서브 앤 리턴을 꾸준히 실천해 신뢰를 쌓아 보세요.
- 아이가 상냥하고 이타적으로 구는 모습을 손해로 보지 말고 강점으로 인정해 주세요.
- 부모 스스로 친절하고 상냥한 모습을 보여 아이에게 기준점이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