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이비 싸이언스, 베싸TV의 베싸입니다.
베싸가 이유식에서의 철분 보충/쌀 대체 관련 영상에서 언급했던, ‘철분강화 시리얼’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고 문의를 주셨어요~
이유식 시작기부터 13개월 무렵까지 다미에게 꾸준히 먹였던 거버 사의 철분강화 시리얼,
우리 아기에게도 먹여보고 싶은데 막막하신 분들을 위해 베싸가 댓글로 답변드렸던 내용 기반으로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베싸는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와는 관련이 없으며, 이 가이드는 어떤 공식적인 회사 차원의 가이드가 아닌, 베싸가 개인적으로 먹여 본 경험에 기반한 조언임을 알려드립니다.)
어떤 제품으로 먹여야 하나요?
베싸는 미국에서 흔하게 판매되는 거버 사의 시리얼 제품을 먹이고 있습니다.
시리얼이라고 하니 좀 헷갈리실 수도 있는데, 철분을 강화시킨 곡물 가루라고 보시면 되구요.
한국에서 쌀가루로 이유식을 많이들 시작하듯, 미국에서는 이 곡물 가루로 보통 이유식을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미국에서도 맛과 향이 약하고 부드러운 쌀로 만든 시리얼을 주로 먹였지만,
미국 내에서 쌀 이유식의 비소 수치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사실이 여러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귀리, 통밀 등 쌀이 아닌 곡물의 시리얼을 많이 먹이는 추세입니다.
베싸도 쌀이 아닌 귀리(오트), 그리고 통밀 및 여러 잡곡으로 이루어진 시리얼을 먹였어요.
거버 사의 이유식 시리얼은 크게 4단계로 이루어져 있구요, 베싸가 다미에게 먹인 제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베싸는 아이허브에서 영양제와 함께 구입했는데,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들도 있다고 하네요!)
아직 잘 앉지 못하는 아기 (1단계) : kr.iherb.com
귀리만 들어간 플레인맛입니다. 과일 퓨레 등과 섞어 주시면 잘 먹어요.
잘 앉는 아기(2단계) : kr.iherb.com
귀리, 밀레, 퀴노아 등 여러 곡물이 혼합된 플레인맛입니다. 역시 과일 퓨레, 으깬 것 등과 섞어서 줬습니다.
기어다니는 아기(3단계) : kr.iherb.com
Gerber, Lil' Bits, 오트밀 시리얼, 8개월 이상 유아용, 바나나 딸기, 227g(8oz) kr.iherb.com
위의 것은, 사과, 블루베리가 들어갔고, 밑의 겻은 바나나, 딸기가 들어갔습니다.
3단계부터는 플레인이 없고 과일이 첨가된 맛만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3단게 이후에도, 2단계때 먹었던 멀티그레인 플레인맛도 먹였어요.
죽에 섞어서 주거나 직접 과일과 섞어서 줄 때는 2단계 플레인맛을 사용했고, 과일이 애초에 첨가된 제품은 보통 물만 타서 (+유산균 한 포) 줬습니다.
걸어다니는 아기(4단계) kr.iherb.com
바나나, 사과, 딸기가 들어갔고 당이 약간 첨가되었습니다. (5g 정도로 과하진 않아요~)
토들러용은 이제품밖에 판매하지 않네요. 12개월 정도부터 이 제품이랑, 1단계용 플레인맛 제품 같이 먹였어요.(1단계는 주로 이유식에 섞어 주거나 직접 과일 갈아서/으깨서 줄 때)
단계별로 제품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입자의 크기가 좀 다르다고 하긴 하는데 그것도 개인적으로는 큰 차이 없게 느껴졌구요, 영양분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혹 과일이 첨가된 제품이 싫으시다면 계속 1~2단계로 먹이셔도 괜찮은 것 같아요.
유통기한은 어떻게 되나요?
제품 패키지에 보시면, 유통기한이 상당히 길지만 개봉 후에는 한 달 내에 먹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곡물 가루인지라 습한 곳에 보관하지만 않으면 더 오래 두어도 상하지는 않습니다만, 너무 오래 두면 철분이 자연스럽게 약화된다고 하네요.
베싸가 더 검색해보니, 거버 제품의 경우는 아니었지만 일반적으로 개봉 후 두 달 정도까지는 괜찮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두 달이 지나도 다 못 먹었다면 버리시는 게 좋겠어요! 참고로 한 통은 15g씩 먹이시면 2주면 다 먹을 수 있습니다.
분유 먹는 아기도 철분강화 시리얼 먹어도 되나요?
철분 결핍 관련 영상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분유를 먹는 아기들의 경우 적어도 초기에는 이유식으로 철분 보충을 해 주려고 별도로 노력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6개월 이상부터는 아기용 분유에 철분이 충분히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철분 결핍을 걱정해야 하는 아기들은 완모 아기들, 그리고 혼합수유인데 모유 비중이 높은 아기들입니다. 모유에는 철분이 아주 소량만 들어 있기 때문이예요.
철분이 너무 과다하면 장내 미생물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해요. 분유+철분강화 시리얼만으로 철분이 부작용을 일으킬만큼 과다해질 수 있다는 근거는 없지만요. 이렇게 미국에서 흔하게 먹임에도 불구하고먹지 말라는 권고사항이나 주의사항도 딱히 안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전 아기 하루 철분 권장량인 11mg을 훌쩍 넘는 양을 매일 먹는다면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은 조금 들어요.
그러므로, 분유를 먹는 아기라면, 분유로 먹는 철분량을 계산해 보시고 11mg을 넘어가는 경우, 초기 이유식은 시리얼이 아닌 일반 이유식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철분강화 시리얼에서 철분이 빠진 것과 동일한, 일반 국내산 귀리가루 등을 사용하셔도 좋구요.
이유식양이 서서히 늘고 분유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줄어든 분유량에 포함된 철분양을 계산해서 그만큼을 시리얼로 채워 주시라고 권고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분유수유 중인 아기인데 4개월-6개월 사이에 철결핍이 걱정되신다면(아직 철분이 강화된 분유를 먹이기 전이지요) 액상으로 된 철분제를 먹이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실제 미국소아과협회에서 권고하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구요.
얼만큼 먹이나요?
패키지에 보시면 한 끼분은 15g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밥숟가락으로 크게 세 스푼 정도 되구요.
이유식을 이제 시작하는 아기라면 5g(한스푼)으로 시작 후 서서히 15g까지 늘리시면 됩니다.
그러나 한 끼분(serving size)이라는 개념은 한 번에 그만큼만 먹는 게 좋다는 과학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한 추천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별로 집착하실 필요도 없구요, 아기가 성장하면서 한 번에 먹는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당연히 1단계 때 15g씩 먹다가 4단계 때 30g씩 먹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철분을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게 보충해 주는 것입니다. 패키지에 보시면 제품별 철분 함유량이 표기되어 있는데요. 한 끼분인 15g을 먹으면 하루 필요한 철분의 50~60%가 채워집니다.(4단계 제품은 예외입니다. 공식적인 철분 권장량이 12개월 미만 아이들은 11mg, 1-3세 아이들은 8mg이거든요. 그래서 4단계 제품은 한 끼분을 먹으면 80%정도 채워진다고 제품에 표기되어 있어요)
베싸의 경우 돌 전후로는 하루 총 20g 정도씩 먹였어요. 아침에 시리얼+물, 혹은 시리얼+과일로 먹일 때 15g 먹입니다. 이렇게 하루 권장량의 60%정도 채워지구요. 점심 때 소고기가 들어간 진밥에 물을 살짝 넣고 플레인 시리얼을 5g 정도 추가로 섞어서 주고, 저녁 때 주로 달걀이 포함된 식단을 짭니다. 이렇게 해서 나머지 철분을 채워요.
베싸처럼 하셔도 되고, 아예 한 끼에 시리얼을 30g 주시고(하루 권장량 100%) 나머지 식단에서 철분을 조금 덜 신경쓰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선택하기 나름이예요. 15g 시리얼이 60칼로리이기 때문에 잘 먹는 아기들은 이것만 먹으면 부족할 수도 있거든요.
(물론 섞어먹는 과일이나 요거트, 곁들여 먹는 통밀빵/달걀 등으로 한 끼 식사로는 모자란 칼로리를 채워줄 수도 있습니다)
다미는 입이 좀 짧아 한번에 많이 안 먹는 편이고 이유식 양이 아직 적고 모유수유 중이기 때문에 한끼에 15g 정도만 먹었어요.
아기들마다 식사량은 크게 다를 수 있고 ‘한 끼분’ 이라는 개념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요, 너무 가이드에 의존하려 하지 마시고 우리 아기가 어느 정도 먹어야 배불러하는지 잘 보시고 한 끼를 구성해주세요!
어떻게 먹이나요?
이유식 시작기에는, 한 스푼의 1단계 시리얼을 모유나 분유 4~5스푼에 섞어서 주시면 되구요. 서서히 양을 늘려 15g 정도로 맞추고, 더 늘리고 싶으시면 더 늘려도 괜찮아요.
베싸는 초기에는 15g(3스푼)에 물을 적당한 농도가 될때까지 타서 먹였었는데요. 다미가 처음에는 먹는 것 자체를 신기해해서 잘 먹다가 익숙해지니 영 맹맹한지 잘 안 먹어서, 그리고 철분흡수를 위한 비타민C 보충을 위해 과일 간 것/쪄서 으깨서 퓨레로 만든 것/으깬 것(딸기, 바나나 등) 적당량에 시리얼 추가해서 계속 먹였어요.(비타민C는 철분 흡수율을 높입니다)
3단계 이후로는 과일이 애초에 첨가된 게 많아서, 과일 첨가된 것은 물만 타서 주고, 과일 안 첨가된 예전 단계 것은 베싸가 직접 과일을 갈거나 으깨서 섞어줄 때 사용했어요.
주로 섞었던 과일은,
- 딸기 으깬 것, 좀 신 딸기는 여기에 바나나 으깬 것 섞어주기도 했어요.
- 블루베리 20알? + 바나나 한개 + 요거트/물/우유(좀더크면) 약간 해서 간 것
-> 다미용 100ml정도 주고 나머지는 베싸가 먹었어요. 블루베리는 냉동된거 주로 쓰고, 바나나는 하나씩 얼려놓은거 활용하면 스무디같이 만들 수 있어 좋아요!
- 아보카도 반개 + 바나나 한개 + 요거트/물/우유(좀더크면) 약간 해서 간 것
-> 마찬가지로 나머지는 베싸가..
- 사과 반개 쪄서 으깨서 퓨레로 만든 것
- 사과당근쥬스. 시판 쥬스 중 맑은 것은 식이섬유가 다 버려진 거라서 추천드리지 않구요, 저는 알갱이까지 살아있는 걸로 누가 만들어 줘서 활용했어요!
활용은 사실 무궁무진합니다. 시판 과일 퓨레를 사용하셔도 되구요. 요거트도 괜찮아요. 과일이 아니라 야채 퓨레도 괜찮구요. 스프같은 것도 괜찮겠네요. 일반 죽이유식에 물 조금 추가해서 거기다 섞어 주셔도 됩니다. 곡물 가루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섞어줘 보세요! 다만 비타민C가 들어가는 과일이나 야채와 함께라면 철분 흡수 차원에서 더 좋습니다. 참고로 쌀가루 기반 이유식처럼, 철분강화 시리얼을 활용하여 끓이거나 조리하셔도 무방합니다.
돌 지난 아기도 철분강화 시리얼을 먹어야 할까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돌 이후 아기들의 철분 권장량은 돌 이전 아기들보다는 조금 낮습니다.(11mg -> 8mg. 물론 돌이 지난다고 필요한 양이 갑자기 확 줄어드는 것은 아니겠지만 공식 권장량은 그렇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서서히 낮아진다고 봐야겠지요)
돌 이전에 성장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더 많은 철분이 필요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또 특히 모유수유하는 아기들의 경우 돌 전후로 단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유 이후에는 철분이 적은 모유를 안 먹고 더 다양한 식재료들로부터 철분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죠.
따라서 돌 이후에는 돌 전에 비해서는 철분강화 시리얼로 철분을 공급해 줄 필요성이 약간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성장하는 시기이고, 뇌와 신체 발달에 필수적인 영양소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챙겨주시긴 해야겠죠.
식사로 충분히 채워줄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베싸는 식사의 퀄리티를 항상 최고로 챙겨주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서 철분만큼은 아침 한끼 식사로 계속 충분히 채워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계속해서 철분강화 시리얼을 먹여도 물론 좋아요.(엄마 입장에서 편하기도 하구요)
다만 베싸는 이제 다미가 씹는 데 더 익숙해졌으면 해서, 13개월 이후에는 역시 철분이 상당히 강화된 치리오스로 갈아탔습니다.
치리오스 오리지널 노란 박스 제품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박스 중간에 빨간 띠가 둘러진 제품이고 하나는 빨간 띠가 둘러지지 않은 제품이예요. 빨간 띠가 둘러진 제품은 한끼분 20g 기준 총 6.3mg, 즉 돌 이후 권장량의 90%가 들어 있습니다. 빨간 띠가 둘러지지 않은 제품은 약 4mg, 돌 이후 권장량의 50%가 들어 있더라구요.
치리오스는 17개월차인 지금 다미에게 계속 먹이고 있고, 엄마아빠도 아침으로 잘 먹고 있어요. 앞으로 쭉 치리오스 + 과일+ 우유 조합으로 아침은 해결할 것 같습니다!
시리얼 이유식을 시작하고 변비가 온 것 같아요!
다미도 이유식을 시작하고 나서 꾸준히(?) 변비가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요~ 시리얼을 먹이고 나서 아기가 변비를 경험했다는 분들이 더러 있었어요.
찾아보니 귀리 자체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 및 변비 해소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의사들의 소견이 많았는데요.
제 생각에 가능성은 세 가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1) 이유식 양이 늘고 모유/분유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변비가 생겼다.
변비는 시리얼이 아닌 일반 쌀 베이스의 이유식을 하는 엄마들도 많이 경험하시는 현상이예요. 고체식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수분 섭취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2) 시리얼이 가루 형태로 되어 있어 수분이 부족해진다.
쌀 이유식을 하게 되면 쌀이 물을 많이 흡수해서 밥이 되기 때문에 수분이 많은데 비해, 시리얼 가루는 수분이 거의 없는데 추가하는 물의 양도 많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어요.
(3) 철분 과다.
철분이 과다해지면 변비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제가 좀더 찾아보니, 아주 과학적인 연구 결과에 기반한 건 아니지만, 철분 과다로 인한 변비가 오려면 철분이 정말 많이 과다해져야 한다는 내용이 있네요. 6개월 이후 아기들이 먹는 분유에도 시리얼 이상의 철분이 들어 있는데요, 이로 인해 변비가 온다면 분유수유하는 모든 아기들이 변비로 고통받아야겠죠? 그래서 저는 철분 과다는, 액상 철분제를 함께 먹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범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해결책은, 가장 쉬운 방법은 물을 많이 먹는 것입니다. 저도 다미에게 수시로 보리차를 주고 있구요!
배나 사과, 푸룬의 주스나 퓨레는, 소르비톨이라는 성분 때문에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아이가 이유식 자체, 그리고 더 높은 단계의 이유식에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