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분유는 40도, 국내 분유는 70도?

아기 분유 탈 때, 물의 온도! 어떻게 해야 할지 헷갈리셨던 적, 없었나요?

보통 분유통에 적힌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는데, 제조사마다 가이드라인이 다르죠.

제조사마다 다르기는 하나,

해외 분유의 경우, '40도에 타라'고 써있고, 국내 분유의 경우, '70도에 타서 식혀라'고 써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국내 분유와 해외 분유는 뭔가 성분이 달라서, 혹은 공정 방법이 달라서, 타야 하는 분유 물의 온도가 다른 걸까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분유 패키지마다 다르게 적혀 있는 것은, '70도 이상의 고온의 물에 타서 식혀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해외 분유사와 국내 분유사들이 서로 다르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베싸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자료와 함께 살펴볼게요.

WHO에서는(정보출처 1),

분유는 멸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분유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세균을 죽이기 위해 70도의 물에 분유를 탄 후, 체온 정도의 온도로 식혀서 주라고 권고하고 있어요.

아마도 국내 분유 패키지에 적힌 내용 역시

이러한 내용을 기반으로 하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해외 분유는?
멸균 공정 및 포장이 되었다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 저널에 실린 글에 따르면(정보출처 2), 여러 기관에서 분유물을 끓여야 한다, 안 끓여야 한다에 대해서 일치된 입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개도국 등 수돗물의 품질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분유물을 끓이라고 권고하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분유 속에 있을 수 있는 균에

(Cronobacter Sakazakii라는 균입니다)

신생아가 영향받을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은데

(미국 기준, 1년에 4건 정도 발생한다고 해요.

미국 인구 수는 한국의 6~7배 정도 됩니다)

이보다 물을 매번 끓였다가 충분히 식히지 못해

수유하다가 아기가 화상을 입는 경우가 훨씬 많고, 부모님이 매번 물을 끓였다가 70도가 될 때까지 기다려서 분유를 타는 것의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이는 현실적인 권고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유산균이 들어간 분유의 경우 물이 너무 뜨거우면 유산균이 손상될 수 있어, 이런 부분도 고려하면 꼭 고온에 타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적의 방법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확률이 극히 낮다'는 것에 신경을 쓰고 안 쓰고는 전적으로 부모님의 성향에 달린 문제이겠지요.

어쨌든 이러한 점들에 기반해서 볼 때,
'해외 분유는 40도에 타도 된다'
'국내 분유는 70도에 타야 한다'

이렇게 양분해서 볼 만한 근거는 적은 것 같아요.

베싸 생각에는,
사실은 신생아 시기를 지난 아기라면

그렇게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정수기에 체온 수준인 분유물 온도가 있는 이유)

국내 분유, 해외 분유에 관계없이, 아이가 신생아이거나 조산아인 경우, 혹은 특별히 면역력이 약하다고 판단된다면, 혹은 부모님이 개인적으로 좀더 걱정이 많은 편이라면 70도라는 조유 법칙을 지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해외 분유라고 해서 딱히 더 안심할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분유물 온도 등을 이유로 해외 분유를 선택한다거나 할 필요는 없다. 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참고who.int

참고pediatrics.aappublication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