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욕이 센 아이에게 잘 지는 법을 알려 주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부모가 먼저 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거예요. 베싸네 집에서 다미와 보드게임을 할 때는 일부러 봐주지 않아요. 다미가 지면 "속상했지, 이기고 싶었지, 아깝다 그치" 하고 마음은 알아주되 "졌는데 괜찮아, 다음에 이길 수 있어"라고 말해 주죠. 다미는 "엄마 손이 너무 빨라서 속상했어, 엄마가 봐줬으면 좋겠어" 하기도 해요.

그러다 다미가 이기면 이번엔 제가 진 쪽이 돼요. "아, 엄마 졌어. 다음번엔 엄마가 꼭 이길 거야. 한 번 더 하자." 그리고 다음 판에 제가 이기면 물어봐요. "다미야, 아까 엄마 졌을 때 뭐라고 했어?" "다음번엔 내가 꼭 이길 거야." "그렇게 하는 거야." 이기고 지기를 번갈아 겪으면서, 졌을 때 어떻게 말하고 다시 시작하는지 아이가 부모를 보고 배우는 거예요. 오늘 한 판, 봐주지 말고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