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적당한 좌절과 스트레스가 필요하다는 말, 맞는 말이지만 반쪽짜리예요.

하버드대의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이고 심각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좌절을 겪거나, 기관에 다니기 시작하는 것처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스트레스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줘요. 다만 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어른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죠. 미국 유아교육협회 회장을 지낸 엘런 갤린스키 박사도 부모를 비롯해 삶에서 의미 있는 사람과 따뜻하고 다정한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아이가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한다고 말해요.

아이는 살면서, 특히 기관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스트레스를 만나요. 부모가 아이의 스트레스 내성을 키워 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예요. 첫째, 적당한 나이가 되었는데도 집에서만 꽁꽁 싸매고 있지 말고 적어도 유치원부터는 기관에 보내고, 기관에서의 생활에 너무 간섭하지 않는 것. 둘째, 아이가 신뢰하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은 사람이 되어 주는 것. 꼭 엄마가 아니어도 돼요. 엄마든 아빠든 조부모든, 아이의 삶에 이런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