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라간 글입니다.
베프님들 안녕하세요?
지난번, '예민한 아이' 관련 영상에서, '차별적 민감성'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예민한 아이들은 부모님의 반응적이고 섬세한 육아에 더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이론은, 말씀드렸다시피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동발달 심리학자 Jay Belsky라는 분께서 고안하신 건데요. 이번에 이분의 논문들을 읽어보면서, 이 교수님을 상당히 존경하게 됐어요.
이번에 신간도 내셨더라고요. 'Origins of you'라고, 아마존으로 구입해서 아직 다 읽진 못했는데, 읽을수록 정말 존경하게 되는, 아동에 대한 인사이트가 풍부한 학자세요!
이분의 논문들을 읽고 예민한 아이 컨텐츠를 만들면서, 저는 의문이 하나 생겼어요.
순한 아이들에게는 혹시, 반응적이고 섬세한 육아가 별 의미가 없는 걸까? 하는 의문이요.
그래서 이런 의문을 담아 메일을 보내봤는데, 이런 답변을 받았어요.
"내가 본 근거들에 따르면, 부모의 반응적이고 섬세한 육아, 혹은 그 반대의 육아는, 예민한 기질을 가진 "영아"들에게 "더"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순한 아이들이 부모의 육아로부터 영향받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모든 풍요로운 사회의 아이들은, 인도주의적인(Humanistic) 이유로, 고퀄리티의 육아로부터 받는 메리트가 있다.
우리의, 아이를 케어하는 것에 대한 모든 결정이 미래에만 기반해서는 안 된다.
장기적인 효과에 관계 없이, (아이가 경험하는) 현재의 삶의 질 역시 중요하다.
너무 많은 발달학자들이 이러한 시각을 잊게 되는 것 같다."
정말 맞는 말이예요.
육아를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하냐, 어떻게 육아하는 게 아이의 발달에 좋냐, 이렇게 해도 되냐, 안 되냐...
우리는 육아를 하면서 여러 질문들을 던지지만, 가끔,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이 모든 질문들에 앞서, 어린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집중적인 관심, 섬세한 반응에 행복해하는 존재라는 것을요.
너무 아이에게 끌려다니면 안 된다, 부모 위주로 육아해라,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제가 약간 불편한 느낌을 느꼈던 이유가 저는 이 지점이었던 것 같아요. 뭐 근거나 연구 자료, 아동 발달에 대한 전문지식, 이런 거 다 제쳐두고라도요.
아이 관점에서는 어떨까.
내가 아기라면, 부모에게 어떤 육아를 받길 원할까.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며 미래인,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인 모든 아기들이, 적어도 생애 초기에 부모님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고 가정의 중심이 되는 것이, 나쁜 것일까.
전,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모든 아기들은 양질의 육아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현재 사회 구조상 이게 '단 한 명'의 양육자에게 부담이 지워지는 것, 이것이 문제이겠죠.
이에 대한 딱 쉽고 좋은, 누구나 만족할 만한 해결책은 물론 없겠지만, 저는 오히려 아이 중심의 접근이 더더욱, 장기적으로 부모님들께도 더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이들이 초등학생, 중학생이 되어도 가정의 중심이 되면 안 되겠지요. 아기를 보살피다 부모가 쓰러져서도 안 될 것이고.
중요한 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때가 되면 아이를 독립시키려는 노력도 잊지 않는 것이겠지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요즘 육아에 대한 책을 쓰고 있는데 그 첫 챕터로 열심히 담아보고 있어요.
웨비나나 우아한 영어 강의, 1095 출시 등 여러 일들이 겹쳐서 최근에 많이 못 쓰고 있는데,
빨리 베프님들께 소개드리고 싶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베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