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싸워도 안된다고요?
아기 앞에서는 절대 싸우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도, 육아를 하다 보면
오히려 배우자와 충돌하게 되는 일이
더욱 잦아지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 앞에서 싸워도
괜찮은 건가, 걱정이 되셨을 거예요.
부부싸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베싸가 알아봤습니다.
어린 아이가 뭘 아냐고요?
안타깝게도,
아직 상황 이해력이 없는 어린 아이들도
부모님의 갈등 상황을 마주하면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요.
한 연구에서는,
6~12개월 아기 20명을 대상으로 한
아주 소규모 연구이긴 한데요,
부모들이 자주 다투는 집 아기들과
덜 다투는 집 아기들의 뇌를 살펴보니
자주 다투는 집의 아기들이,
어른의 화난 목소리를 들었을 때
감정과 스트레스를 다루는 뇌의 영역이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합니다.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어른의 화난 목소리에 취약성이 생겼다면,
더 오랫동안 부모님의 싸움에 노출되면
지속적인 정신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추측해 볼 수 있겠지요.
물론 소규모 연구인 만큼 한계는 있고요,
애초에 잘 싸우는 부모와 잘 안 싸우는 부모는
성격이라던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 등
다른 부분에서 차이가 났을 수 있어요.
또한 아이가 태아였을 때 엄마가 자주 싸워
스트레스를 자주 받아 이게 아이에게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구요.
그러나 동물을 대상으로 한 더 정교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실험 결과가 도출되었기 때문에,
부모님의 잦은 다툼이 아이의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가정은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고 베싸는 생각합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정교하게 실험을 설계하기
어려운 주제라는 것은 이해는 되시겠죠?
너는 오늘부터 주 2회 이상 싸워,
피실험자에게 이렇게 말할 순 없으니까요.)
아기가 잘 때도 조심해요
또 놀라운 것은, 이 연구에서 아이들의
뇌반응을 살펴볼 때, MRI로 살펴봤는데요.
이 시기 아이들은 가만히 눕혀 놓을 수 없으므로
잘 때 화난 목소리를 들려주고 MRI를 찍었어요.
화난 목소리를 잘 때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감정과 스트레스를 다루는 영역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은,
잘 때도 부모님이 맘놓고 싸울 수 없다는 뜻이겠죠.
부부싸움을 어떻게 안 해요?
베싸도 사람이다 보니
부부싸움을 하지 않을 수는 없어요.
특히나 육아라는 새롭고 가끔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에서,
평소보다 더욱 갈등의 소지들이 생기게 돼요.
집에서 하루종일 아기를 보다 보면,
예전에는 안 그랬을 일로도 괜히 더
서운하기도 하잖아요.
이렇게 서로 예민할 수 있다는 부분을 인정하고
대화가 나쁜 감정으로 빠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말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상대"를 비난하지 않으면서,
내가 서운하다는 "내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게 제일 정석적이고 효과적이지만
어렵기도 한 방법이죠.
(베싸도 사실 잘 못합니다ㅋㅋㅋㅋ)
예를 들어 "너 왜 늦게 들어와?" 가 아닌
"이렇게 늦게 들어오면 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서운한 마음이 든다."고 얘기하는 방식이에요.
베싸도 최대한 이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고
성공할 때에는 다툼이 크게 번지지 않고
대화 수준에서 마무리되는 효과가 있었어요.
또 육아와 부부관계로 인해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는 혼자 싸안고만 있기보다,
상담사 등 전문가의 도움도
적극적으로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