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이라는 단어에 너무 현혹되지 마세요!
아기가 아주 어릴 때에는,
부모님이 아기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아주 많지 않죠.
그 와중에, 조리원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아기의 뇌발달에 도움이 된다며
'베이비 마사지'를 권유하는 것,
경험해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베싸도 조리원 시절에,
모 아기화장품 영업사원 분이 조리원에 오셔서
베이비 마사지 방법을 가르쳐주시면서,
화려한 화술로 기가 막히게 제품 홍보를 해주셔서
현장에서 많은 어머님들이 홀린 듯이
마사지 오일을 구매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맞아요.. 베싸도 샀습니다... ^_ㅠ)
베이비 마사지는 정말,
많은 업체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이 몸에 다양한 자극을 줌으로써
신경회로를 만들고 뇌발달에 도움이 될까요?
'자극'에 대해 이해해요
특히 아기들이 어릴 때는, 여러 자극을 풍부하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니예요. 그렇지만 이에 대해
좀더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아기들은 생후 3년간 이 세상을 경험하며
다양한 시각, 촉각, 청각 자극을 받으면서
뇌에서 신경회로가 폭발적으로 연결이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서서히, 덜 사용하는 연결고리
위주로 서서히 사라지면서 성인이 되는데요.
이런 현상을 간단하게 뇌 발달이라고 표현해요.
이때, 어디를 어떻게 더 자극하면
신경회로가 더 잘 연결되고 뇌가 빠르게 발달한다!
행복호르몬이 더 많이 나온다!
이런 건 사실 없어요.(과장된 마케팅 문구이죠)
현실 세계에서의 자연스러운 감각 자극 이외에,
다양한 색깔과 다양한 촉감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게,
그리고 아기의 몸의 어디를 어떻게 자극해 주는 게
뇌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근거로 밝혀진 바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지요.
아이 발달에 자극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최소 수준의 감각 자극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연구로부터 나온 것으로 보여요.
보호소에 있다던가 하는 다양한 이유로,
적절히 세상을 탐색하지 못한 아이들,
시각이나 청각, 촉각 등 당연한 일상적 경험들로부터
차단당한 아이들은 뇌발달에 지장이 있었고
자라서도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 세계에 정상적으로 노출되어
보통 수준 이상의 자극을 받는 아이들에게는
어떤 추가적인 자극을 막 준다고 해서
뇌발달에 딱히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아이에게 어떤 추가적인 감각 자극들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여러 업체의 주장에는,
어느 정도 귀를 닫을 필요가 있어요.
그럼 베이비 마사지는 안 해줘도 되나요?
전혀 의미 없다는 건 아니예요.
베이비 마사지를 어떤 식으로 해준다고 해서
뇌발달이나 신체 발달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는 것이구요.
엄마와 아기의 친밀한 터치는
엄마와 아기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엄마와 아기의 관계 증진 및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기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엄마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면
뇌발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간접적인 방식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꼭 마사지가 아니라도 괜찮고,
문화센터 같은 데서 배우지 않으셔도 돼요.
친밀하게 스킨십을 나누기만 하면 되니까요.
한편, 목욕 후 베이비 마사지는
아주 드라마틱한 효과까지는 아니더라도,
혈액순환과 수면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있어, 수면의식 중 하나로 포함시키는 것
정도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