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싸TV 쇼츠 · 2024.03 · 1:00
기질을 잘 몰라도 인정은 해야 하는 이유
아이는 부모가 빚어내는 찰흙이 아니에요. '부모의 전능함'이라는 함정에 빠지면 육아 스트레스만 커져요.
아이는 부모가 마음대로 빚어낼 수 있는 찰흙 덩어리가 아니에요. 기질을 잘 모르더라도 아이가 저마다 다르게 태어난다는 사실만큼은 인정하고 시작해야 해요.
"건강한 아기 열 명 남짓을 내게 보내 주면 내가 원하는 어떤 종류의 전문가로든 키워 낼 수 있다." 1928년 행동주의 심리학자 존 왓슨이 한 말이에요. 그 뒤 발달심리학과 기질 연구가 발전하면서 그가 지나치게 자신만만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죠. 그런데도 많은 부모가 아이의 삶을 만들어 가는 데 부모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믿고, 아이가 뭘 잘하거나 못하면 어릴 때 부모가 뭔가 잘했거나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캐시 허시-파섹 박사에 따르면 이 믿음은 적어도 둘째가 생길 때까지만 이어져요. 둘째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첫째와 얼마나 다른지 느끼고, 부모로서 내 힘이 어디까지인지 훨씬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거든요.
아직 아이를 한 명만 키우고 있다면 이 문장을 기억해 두세요. 아이들은 저마다 유일무이한 존재로 이 세상에 와요. 모든 아이가 부모 마음대로 빚을 수 있는 존재라고 여기는 순간 육아 스트레스는 필요 이상으로 높아지고, 아이가 내 마음대로 혹은 다른 아이처럼 행동하지 않는다고 좌절하면서 육아 효능감까지 낮아지거든요. 허시-파섹 박사는 이걸 '부모의 전능함'이라는 함정이라고 불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