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기본은 모르는 걸 알게 되는 거예요. 몰랐는데 공부했더니 알게 됐다, 이 과정을 어린아이가 가장 많이 경험하는 곳이 바로 질문이에요.

아직 혼자 책을 읽거나 학원에서 수업을 듣지 않는 아이는 그냥 물어보죠. "엄마, 달은 왜 나를 따라와?" 하고요. 질문하고 답을 들으면 결국 알 수 있다는 것, 이 과정을 아이가 인식하고 있는 게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호기심은 우리가 원래부터 가진 중요한 동기라서 질문을 하라고 시킬 필요는 별로 없어요. 그보다는 아이가 질문할 때 그걸 반갑게 여기는 게 중요하죠.

아주 간단한 예로, "화장실 어디 있어요?" 하고 직원에게 물어보면 "저기 있습니다" 하고 답해 주잖아요. 그러면 알게 되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문제도 그 질문으로 해결돼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 거죠. 이런 경험을 계속 하는 게 중요해요. 그러니 아이가 모르는 걸 미리 말해 주지 마세요. 아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면 부모가 먼저 물어보고 "저기 있어" 하고 알려 주는 게 아니라, 아이가 어디 있는지 모르면 직접 "어디 있어요?" 하고 물어보게 하는 거예요. 부모가 이미 알고 있어도 살짝 모르는 척하셔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