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커뮤니티에 올린 글 일부입니다.

요즘 항상 생각하는 건데. 육아 컨텐츠가 정말 많잖아요. 그런데 부모님들이 육아에 정답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헤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컨텐츠도 마찬가지로 정답을 주려고 하는 컨텐츠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건 하지 말아라. 이런 정답지같은 조언들이요.

그런데 육아를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 조언들을 정답처럼 아이에게 적용하긴 쉽지 않죠? 지속적인 실천으로 옮기긴 더더욱 어렵고요.

아이들은 기질적으로도 다 다르고, 각 가정마다 아이에게 주고 있는 인풋과 환경도 엄청나게 다르니까요.

조언을 주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본인의 신념이나 육아 철학이나 이런 것들이 녹여진 상태에서 조언을 주게 되기 때문에, 나에게는 안 맞는 조언인 경우도 사실은 상당히 있게 됩니다.

베싸도 예전에는 인터넷에서 정답을 찾아 헤매던 때가 있었어요. 충돌하는 의견들 속에 참 혼란스러운 때였죠. 그러다 깨닫게 된 건 이거예요.

아, 'HOW'에 대한 정답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니구나.
'WHY'를 이해하고,
아이를 바라보면서,
우리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가야 하는 거구나.

예를 들어, 아이에게 뭔가를 허용해도 되는지, 아닌지. 이런 문제는 참 어렵습니다.

누구는 언제까지는 가능하면 허용하는 게 좋다고 하고 누구는 신생아 때부터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하고...

그래서 결국엔 맘카페나 유튜브 댓글에 상담 글을 올려요. 조언은 또 제각각이지요.. 머리만 아프구요.

사전에 이해해야 할 원리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대체로 이 세상을 탐색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정말 안 되는 것은 확실히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긍정적이지만 권위 있는 양육 스타일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씀드렸죠? 연구 결과로 밝혀진, 대강의 경향성입니다. 큰 틀은 아는 게 좋아요. 아이들은 어느 정도 세상을 자기가 통제하고 싶어한다. 탐색에 대한 욕구가 있다. 뭐는 안된다는 영역의 제한도 가르쳐주는 어른의 역할도 필요하다. 절제하는 법도 스스로 하는 게 아니라 부모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요.

그렇지만 실전에서는, 나이에 따라서, 아이에 따라서, 가정에 따라서 그 '선'을 각자 판단하셔서 정하셔야 해요.

각 가정에 따라서 우리 집은 여기까지는 허용하고, 여기부턴 안된다, 이런 지점은 다 다르잖아요.

아이가 아주 어릴 때에는 룰의 개념을 이해하기조차 어려워서 '안돼'가 별 의미가 없을 수 있고요.

좀더 큰 아이라도 어떤 아이는 자기가 스스로 통제하고 싶은 욕구가 항상 억눌려 있어서, 조금만 허용해주면서 이끌어 주면 금방 부모님의 말에 협조하는 아이가 있고요.

어떤 아이는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허용받으며 자라서, 부모님이 단호하게 안 된다고 일부러라도 말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다미는 전반적으로 허용받으면서 자랐지만, 말을 알아듣기 시작한 이후로 위험한 것 위주로 안 될 때 안 된다고 명확히 말해줬고요.

더 최근에는 '이건 이래서 안 돼'라고 설명해주면 이해하고 스스로 어떤 상황에서 '이래서 안 돼'라고 말하기도 해서, 사회적인 룰 같은 것도 더 많이 가르쳐주고 있어요.

그런데 같은 나이에도, 같은 날에도 잘 가르쳐주면 알아듣고 수긍하는 경우도 있고, 무조건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하는 때도 있어요. 컨디션에 따라서도 약간 다르게 대응해야 하는 일이 많더라고요.

다양한 상황의 다양한 아이들이 있는데, '몇 살까지는 무조건 허용해라' '신생아부터 안 된다고 해라' 이런 종류의 모 아니면 도, 이런 조언을 따르려고 하면.. 정말 힘들어져요ㅠ.ㅠ

우리 아이를 제대로 직시하지 않고 정답만 찾아다니다가 끝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거든요.

어렵죠? 사실 어려워요.

누가 그냥 '이렇게 해' '이건 절대 하지 마' 이렇게 딱딱 알려주면 가장 편하실 거예요.

특히 공교육 제도 안에서 정답 찾기에만 몰두하며 자란 우리 세대는 더욱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이렇게 정답 알려주는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육아하려고 하면 결과적으로 더욱 어려워집니다.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 아니었나요.

지식을 이해하고 응용할 줄 아는 게 실력이죠.

정답지만 외우면, 그 문제 말고는 응용이 안 되잖아요.

베싸는, 베싸TV에서 전달드리는 지식들을 통해,

부모님들이 '왜'를 이해하고 육아 실력을 쌓으셨으면 해요. 아이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아이는 어떤 존재인지. 나는 왜 아이에게 이런 식으로 대해야 하는 건지.

그리고 정답지가 아니라 우리 아이를 바라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스스로 답을 낼 수 있는 실력있는 부모님들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해야만이 육아가 쉬워지고, 최적의 육아, 우리 아이에게 맞는 양질의 육아를 할 수 있어요.

만능 비법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게 슬프지만 현실...

Knowledge is the power. 베싸의 굳은 신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