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휴대폰 속 영상들

두 돌 미만의 아이들이 볼 영상으로는 사실 가장 좋은 영상은 사실 엄마 휴대폰에 저장된 동영상들이라고 생각해요.

아기 입장에서 가장 현실감 있는 영상이지요.

다른 영상들을 보여주시기 전에, 최대한 휴대폰에 저장된 영상들을 활용해 보세요.

어느 시점에는 흥미를 잃긴 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부담 없이 보여주실 수 있는 좋은 옵션인 것 같아요.

돌이 지나면 서서히 아기가 좋아하는 대상이 뚜렷해지기 시작하죠? 그 대상을 영상으로 촬영해 놓으세요.

예를 들어 다미는 전반적으로 동물을 보면 흥분하는 소리를 내면서 좋아해요. 그래서 제 휴대폰에 있는 반려묘 영상이나, 공원 갔다가 찍은 청설모 영상을 보여주면 좋아하면서 잘 봅니다.

동물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도 보여줘 봤는데, 생각보다 장면 전환이 빠르더라구요. 조만간 동물원이라도 가서 동물 영상들을 좀 찍어올까 해요.

가능하다면, 휴대폰으로 촬영한 소스들을 이용해서 셀프로 영상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아요.

핸드폰만으로 손쉽게 영상을 잘라 붙이고 간단한 효과도 넣을 수 있는 앱이 많이 있거든요.

아이가 흥미있어할 만한 주제나 대상을 찍은 영상들을, 가능하면 장면 전환이 적도록 잘라 붙이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시각 효과나 효과음 등도 과하지 않은 선에서 넣으시면 필요한 순간에 적절히 활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영상들을 보여주실 때,
‘청설모가 뭘 손에 들고 먹고 있네~’

‘그때 엄마랑 아빠랑 공원 가서 청설모 봤지~’

이런 식으로 계속 옆에서 상호작용해 주시면 좋습니다.

영상 자급자족이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면, 너무 자극적이거나 비현실적이지 않은 교육적인 영유아용 TV 프로그램들을 잘 선택하셔야 하는데요.

Common sense media 홈페이지에서 2~3세 이상에게 추천하고 있는 영상 중, 베싸가 판단하기에 2세 미만 아이들에게도 괜찮다고 생각되는 최대한 정적이고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영상으로 골라봤어요.

영상을 고르면서, 베싸가 중점적으로 보았던 점입니다.

  • 화면 전환이 적고 속도감이 느린가?
  • 스토리가 단순하고 대화가 쉬운가?
  • 정보를 보여주거나 뮤직비디오 형태의 현실감 적은 영상이 아닌, 스토리 기반의 영상인가?
  • 표정이나 제스쳐 등 사회적인 신호가 풍부하여 언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가?
  • 교육적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는 컨텐츠인가?

앞서 소개드리는 영상일수록 더 어린 아기들에게 적합하고, 뒤로 갈수록 더 큰 아기들에게 적합한 영상입니다. 뒤로 갈수록 별점이 줄어드는 것은, 영상 자체의 품질이 나빠서가 아니라, 어린 아기들에게 적합한 영상을 고를 때의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좀 더 큰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영상인 경우 속도도 더 빠르고 언어도 좀더 어려운 경향이 있겠죠. 그래서 앞쪽의 영상들이 별점이 더 높은 경향이 있어요.

또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영상들 뿐 아니라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상들 중에서도, 느린 속도감의 영상들이 많지는 않았어요.

아마도 아이들의 주의를 강제로 잡아 놓는 데, 빠른 장면 전환이 효과적이기 때문이겠죠.

‘아이들이 잘 본다’는 요소는 영상 제작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잣대이니까요.

베싸가 열심히 살펴보고 최대한 느리고 장면 전환도 적은 것으로 골랐지만, 이 부분에서는 선택지 자체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는 점 이해해주세요.

1Harry the Bunny

“가장 어린 아기들용, 차분하고 교육적인 놀이 영상”

  • 느린 속도 : ★ ★ ★ ★ ☆
  • 현실감 : ★ ★ ★ ★ ☆
  • 쉬운 언어 : ★ ★ ★ ★ ☆
  • 사회적 신호 풍부 : ★ ☆ ☆ ☆ ☆
  •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 ★ ★ ★ ★ ☆
  • 컨텐츠의 교육성 : ★ ★ ★ ★ ★
  • Common sense 점수 :★ ★ ★ ★ ☆

유튜브에서 Harry the Bunny라고 검색하시면 공식 채널이 있는데요. 이 채널을 통해 영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버전은 없습니다.

미국의 BabyfirstTV라고 하는 채널에서 방영한 영유아용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한 편당 5분 내외로 상당히 짧은 편이에요. 아직 어린 아기들이 무언가를 보기만 하면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사실 몇 분 정도로 아주 짧거든요. 만약 아기들이 10분, 20분씩 어떤 영상을 가만히 보고 있는다면, 그 영상은 아주 자극적이거나 비현실적이어서, 아기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예요.

Harry The Bunny에서는, Harry라는 토끼가 주로 2~3세 아이들에게 적합한 놀이를 하면서 혼잣말을 하거나 Larry라는 새와 대화하는 장면으로 채워져 있어요.

전반적으로 영상의 속도감은 느린 편이에요. 만화가 아닌 라이브 액션이기 때문에 현실감도 상당히 있어요. 말은 상당히 느리고 강세가 과장되어 어린 아기들에게 적합해요. 다만 Harry의 표정 변화가 없고, 제스쳐도 아주 크지 않은 편이며, 말투도 과장되는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한다기보다는 다소 차분한 편이예요. 그래서 사회적인 신호는 좀 부족했어요.

컨텐츠는 모양이나 색깔, 단어, 숫자 등 특정 개념을 전달하려는 교육적인 목적이 뚜렷해요. 복잡하고 흥미로운 스토리는 없지만, 마치 엄마가 아기 앞에서 여러 물체들로 놀아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Common sense media에서 전문가가 평가한 점수는 4점이었습니다.

참고로 이건 베싸가 언젠가 시간이 나서 대학원에 가게 되면 연구 주제로 삼고 싶은 내용 중 하나인데요. 이전 영상들에서 아기들은 영상과 현실을 별개의 공간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영상 속 세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영상에서 배운 내용을 현실에 작 적용하지 못한다고 말씀드렸죠? 또 낯선 캐릭터보다 친숙한 캐릭터가 설명할 때, 캐릭터를 이해하고 적응하느라 뇌의 리소스를 쓸 필요가 없어 더 잘 학습한다고도 말씀드렸구요. 이런 맥락에서, 영상 속의 캐릭터가 현실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아기에게 보여주면 영상 속 세계를 이해하고 영상과 현실을 연결짓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다미에게 이런 책을 보여주다가, 마침 방안에 청소기가 있길래 청소기를 켜서 보여주면서 그림 속의 청소기가 현실 청소기라는 것을 알려줬어요. 다미가 뭔가 유레카! 비슷한 반응으로 그림 속 청소기와 현실 청소기를 계속 번갈아가면서 가리키면서, 이 책을 매일 가져와서 청소기 페이지가 나오면 현실 청소기를 가리키면서 좋아하고, 청소하자, 청소기라는 단어도 금방 배웠어요. 그래서 뭔가 아, 그림과 현실을 매칭시켜 주면 학습하는 데 더 도움이 되는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죠.

영상을 볼 때도, 캐릭터에 애정도 더 가지고 좀더 현실과 영상을 연결지을 수 있도록, 영상 속의 캐릭터를 실제 인형으로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영상과 현실을 잘 연결짓지 못하는 두 돌 미만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요.

베싸는 다미 첫 영상으로 Harry the Bunny를 보여줄 때 사용하려고, 직구로 Harry the Bunny에 나오는 Harry 인형을 주문해놨답니다. 다음에 후기 공유드릴게요.

2In the night garden

“어린 아기들을 위한 잔잔한 예능, 부모님과 함께 시청하기에 적합”

  • 느린 속도 : ★ ★ ★ ★ ☆
  • 현실감 : ★ ★ ★ ☆ ☆
  • 쉬운 언어 : ★ ☆ ☆ ☆ ☆
  • 사회적 신호 풍부 : ★ ★ ☆ ☆ ☆
  •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 ★ ★ ★ ★ ★
  • 컨텐츠의 교육성 : ☆ ☆ ☆ ☆ ☆
  • Common sense 점수 :★ ★ ★ ☆ ☆

유튜브에서 In the night garden을 검색하시면 공식 채널이 있습니다. 이 채널에서 영상들을 보실 수 있어요. 한국어 버전은 없습니다.(그러나 어차피 언어가 별로 중요한 영상은 아닌 것 같아요.)

영국의 아이들용 bbc 채널인 cbeebies에서 방영한 TV프로그램이예요. 가상의 캐릭터들이 요정의 숲 같은 곳에서 뛰어다니면서 노는 모습이 주로 나옵니다.

아주 어린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속도감은 느린 편이예요. 만화가 아닌 라이브 액션이기 때문에 현실감은 어느 정도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등장인물이나 배경 자체가 아이들에게 낯설고 비현실적일 수 있어 3점만 줬어요. 언어의 경우, 등장인물들은 제대로 된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영상 자체로는 학습 효과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컨텐츠 자체도 교육적이라기보다는 재미의 성격이 강하구요. 다만 스토리가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등장인물이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이 시청할 때 같이 보면서 영상의 내용을 설명해주면서 시청하기에 적합해서 추천드렸어요. 표정과 대사가 없지만 제스쳐는 있는 편이어서, 사회적 신호에는 2점을 줬습니다.

Common sense media에서 전문가가 평가한 점수는 3점이었습니다. 영상 자체로 어떤 교육적 효과가 적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함께 상호작용하면서 엄마가 화면의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이름을 불러주면서 시청하기에 좋은 영상이라는 사실 기억해주세요.

3Sarah and Duck

“차분하고 따뜻한 스토리, 긍정적인 롤모델”

  • 느린 속도 : ★ ★ ★ ☆ ☆
  • 현실감 : ★ ★ ☆ ☆ ☆
  • 쉬운 언어 : ★ ★ ★ ☆ ☆
  • 사회적 신호 풍부 : ★ ★ ★ ☆ ☆
  •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 ★ ★ ★ ★ ☆
  • 컨텐츠의 교육성 : ★ ★ ★ ★ ☆
  • Common sense 점수 :★ ★ ★ ★ ☆

쥬니어네이버에서 영어 버전, 한국어 버전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의 아이들용 bbc 채널인 cbeebies에서 방영한 TV프로그램입니다. Sarah와 Duck이 때로는 집에서, 때로는 낯선 공간에서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놀며 배우는 장면이 주로 나오는 애니메이션이예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만화로, 마치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Common Sense media에서 리뷰를 남긴 많은 부모님들이 Sara and Duck을 어린 아기들에게도 안심하고 보여줄 수 있는 이유로,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와, 긍정적인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어요.

영유아 영상으로 역시 유명한 까이유나 페파피그, 맥스앤루비(한국판: 토끼네 집으로 오세요) 등의 경우,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 보긴 하나, 부모님 입장에서 영상 속에서 주인공의 태도가 아이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많거든요. 예를 들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떼를 쓴다거나, 형제자매에게 강압적으로 군다거나 하는 행동이 보여짐으로써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예요. 반면 호기심 많고 따뜻한 Sarah의 행동은 부모님들이 봤을 때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롤모델이 된다는 좋은 평가가 많았어요.

현실감은 좀 떨어지는 편이예요. 일단 만화이고, 아주 현실적인 그림체가 아닌데다 우산, 달 등의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거든요.

다만 캐릭터에 이름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우산’, ‘달’, ‘오리’ 이런 식이기 때문에 엄마가 같이 보면서 도와준다면 현실 세계의 대상들과 매칭시켜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회적 신호는 표정이나 제스쳐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나는 편이구요. 스토리는 짧고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편이었어요. 컨텐츠는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를 통해 수 세기, 단어 등 기본적인 학습할 수 있는 요소들을 잘 녹여낸 편이고, 우정이나 나눔 등 긍정적인 가치들을 잘 전달하고 있어요.

Common sense media에서 전문가가 평가한 점수는 4점이었고,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5점 만점을 주면서 특히 스토리와 캐릭터를 좋게 평가했습니다.

4Daniel Tiger's Neighborhood(다니엘 타이거)

“일상생활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 감정 다루는 법을 가르쳐요”

  • 느린 속도 : ★ ★ ★ ☆ ☆
  • 현실감 : ★ ★ ★ ☆ ☆
  • 쉬운 언어 : ★ ★ ★ ☆ ☆
  • 사회적 신호 풍부 : ★ ★ ★ ☆ ☆
  •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 ★ ★ ★ ☆ ☆
  • 컨텐츠의 교육성 : ★ ★ ★ ★ ☆
  • Common sense 점수 :★ ★ ★ ★ ★

넷플릭스에서 영어 버전, 한국어 버전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어린이를 위한 교육적 프로그램들을 주력으로 하는 채널인 PBS에서 방영했던 만화예요. 두 돌 미만의 아기들에게도 괜찮을 정도로 속도감이 느리고 잔잔한 편이구요.

호랑이라는 캐릭터에 익숙해지고 나면, 일상생활에서의 유아가 겪는 여러 상황들과 가족관계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나오기 때문에 어린 아기들을 둘러싼 현실도 잘 반영하는 편이예요.

다만 이 만화에서 주로 전달하려고 하는 교육적인 메시지가, 스토리를 어느 정도 이해해야 전달 가능하기에 두 돌 이상의 아이를 대상으로 추천드려요.

이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 Daniel은 처음부터 긍정적인 롤모델이라기보다, 성장하면서 감정 다루는 법을 배워가는 아기예요. 스토리 전개 도중에 다니엘은 더 어린 아기인 여동생을 질투한다거나, 마음대로 안 되면 짜증을 내는 등, 많은 유아들이 전형적으로 보이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표출해요. 그러나 결국에는 부모님과 주변 친구들의 도움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다스리고 잘 해결하는 방법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언어는 아주 느린 편은 아니지만 어린 아기들이 이해하기 좋게 강세가 풍부하고 단어 선택도 쉽고 짧은 편인 것 같아요. 사회적인 신호는, 표정 변화가 풍부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있고, 제스쳐나 말하는 톤 등이 적절하게 사용되어 3점을 주었어요.

Common sense에서 전문가가 평가한 점수는 5점 만점이었습니다.

5Blue's Clues and you

“엄마가 도와줄 수 있다면, 영어 학습 시작용으로 좋아요”

  • 느린 속도 : ★ ★ ★ ★ ☆
  • 현실감 : ★ ★ ★ ☆ ☆
  • 쉬운 언어 : ★ ★ ★ ☆ ☆
  • 사회적 신호 풍부 : ★ ★ ★ ★ ☆
  •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 ★ ★ ★ ☆ ☆
  • 컨텐츠의 교육성 : ★ ★ ★ ★ ☆
  • Common sense 점수 :★ ★ ★ ★ ★

유튜브에 Blue’s clues and you라는 공식 채널이 있긴 한데요, 이 채널에서는 풀버전 영상 자체는 볼 수 없고 여러 가지 부가적인 컨텐츠들만 올라오고 있어요. 풀버전 영상은 한국 내에서는 애플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애플 기기가 없으시다면 VPN으로 미국 위치로 인식하게 한 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스트리밍하시거나, DVD를 구입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ㅠㅠ)

시청자의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하는 여러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는 대표적인 두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나머지 하나는 Dora the Explorer예요) 미국의 어린이 채널인 Nickelodeon에서 예전에 미국에서 유행했던 프로그램인 Blue’s Clues를 리메이크해서 만들었어요. 주인공은 배우가 연기하는 Josh와 만화 속의 강아지 Blue예요.

스토리 전개 구조상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화면 전환이 잦지 않은 편이예요. 주인공이 실제 배우이기 때문에 현실감도 충분히 있는 편이구요. 배경 세계가 만화 속 세계이지만 아기가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많지는 않아 현실감에서는 3점을 줬어요.

주인공인 Josh가 혼잣말을 하거나 시청자들과 대화하면서 실마리 3개를 찾아 미스터리를 풀어 나가는 방식인데요. 말이 느린 편은 아니예요. 그러나 표정이나 제스쳐, 언어적인 강세 등 사회적 신호를 잘 활용하는 편이고 강조해야 되는 단어는 반복적으로 천천히 말해 주기 때문에 언어 학습에는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직 영어가 낯선 어린 아기라면 단독으로 시청하면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엄마가 영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옆에서 같이 보면서 도와준다면 영어 학습 효과가 배가될 거예요. 특히 Josh가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장면에서, ‘발자국 어디 있지? 우리 같이 찾아 볼까?’ 이런 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엄마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면 좋아요.

스토리는 실마리를 찾아 그것을 기반으로 추리해서 미스터리를 푸는 방식이라서 아주 어린 아기들은 완벽히 이해하기 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언어 학습 효과는 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요.

Common Sense media에서는 3세 이상용으로 추천하고 있어요. 다만 베싸는 느린 속도감과 현실감, 풍부한 사회적 신호 등을 생각했을 때 더 어린 아기들도 봐도 괜찮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큰 아기들이 본다면 더 재미있게, 영어도 배우면서 볼 수 있겠지만요.

Common sense에서 전문가가 평가한 점수는 5점 만점이었습니다.

6Dora the explorer(도라도라 영어나라)

“Blue’s Clues 다음 스텝으로 추천, 한국어 지원!”

  • 느린 속도 : ★ ★ ☆ ☆ ☆
  • 현실감 : ★ ★ ☆ ☆ ☆
  • 쉬운 언어 : ★ ★ ☆ ☆ ☆
  • 사회적 신호 풍부 : ★ ★ ☆ ☆ ☆
  •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 ★ ★ ☆ ☆ ☆
  • 컨텐츠의 교육성 : ★ ★ ★ ★ ☆
  • Common sense 점수 :★ ★ ★ ★ ☆

카카오키즈에서 영어 버전, 한국어 버전 모두 보실 수 있어요. 다만 영어 버전은 스페인어를 가르치려는 영상이라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아요. 한국어 버전은 최근 EBS에서도 재방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영상에서도 소개드린 적 있는 Dora the Explorer예요. 시청자의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하여 언어 학습 효과를 극대화했어요. 역시 미국의 Nickelodeon이라는 채널에서 방영한 프로그램이예요. 주인공은 여자아이 Dora와 원숭이 Boots이구요. (원숭이가 부츠 신었다고 너무 대충 지은 거 아닙니까..)

비슷한 언어 학습 전략을 쓰는 영상인 Blue’s Clues에 비해 전반적으로 좀 더 나이 있는 아기들을 타겟팅한 느낌이 들어요. 속도감도 좀더 있고, 등장인물도 더 많고 스토리도 좀더 복잡한 느낌이었어요. 대사도 좀더 빠르고 어려운 것 같구요. 현실감도 전반적으로 더 떨어지지요.

개인적으로는 저라면 Blue’s clues를 먼저 보여주고, Blue’s clues를 좀 지루해하거나 더 다양한 컨텐츠를 보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 Dora the Explorer를 고려할 거예요. 그러나 Blue’s clues에 비해 한국어 버전이 있다는 아주 중요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지의 여부나, 아이의 영어 수준이나 나이에 따라 Dora the Explorer가 더 나은 옵션이 될 수도 있어요.

베싸가 보기엔 일반적인 2세 정도 아이들에게는 약간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구요, 말이 좀 빠른 아기인 경우, 혹은 엄마가 옆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면서 반복적으로 시청한다면 2세 정도, 보통의 경우 30개월 이상 되면 괜찮을 것 같았어요.

Common sense에서 전문가가 평가한 점수는 4점이었습니다.

7Charlie's Colorforms City(찰리의 컬러폼 시티)

“도형, 크기, 색깔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상상력 넘치는 애니메이션”

  • 느린 속도 : ★ ★ ★ ☆ ☆
  • 현실감 : ★ ☆ ☆ ☆ ☆
  • 쉬운 언어 : ★ ★ ☆ ☆ ☆
  • 사회적 신호 풍부 : ★ ★ ☆ ☆ ☆
  •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 ★ ★ ☆ ☆ ☆
  • 컨텐츠의 교육성 : ★ ★ ★ ★ ☆
  • Common sense 점수 :★ ★ ★ ★ ★

넷플릭스를 통해 영어 버전, 한국어 버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Blue’s Clues와 Daniel Tiger’s Neighborhood를 제작한 제작자가 만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이예요. Charlie라는, 도형으로 만들어진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형들을 가지고 여러 형상들을 만드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영상을 잠깐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현실감은 적은 편이고, 사회적 신호도 풍부하지는 않아요. 속도감은 적당히 느린 편이구요. 언어나 스토리는 어느 정도 이해력은 있어야 하는 수준이예요.

이런 점 때문에 아주 어린 아이가 보게 되면 일단 컬러풀하고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주의는 쉽게 끌겠지만 아마 학습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뇌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도 많구요. 그래서 3세 정도 된 아이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3세 이상의 아이라면 도형과 색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건축가적 감각들을 익혀가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Charlie가 직접 시청자에게 말을 걸기 때문에,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거나 대답을 하는 상호작용을 통해 더 학습 내용에 몰입할 수 있구요. 기본적인 도형들을 가지고 뭔가 만들어나가는 내용이기 때문에, 실제 도형 모양의 블록이나 스티커 등을 활용하여 영상을 보고 따라 만들어보면서 노는 것도 좋은 놀이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영상이 영감을 받은 출처인, Coloforms라는 각종 도형 스티커로 이루어진 교구가 있는데, 아마존에서 구입하실 수 있어요. 국내에는 런칭되지 않은 것 같네요.)

Common sense에서 전문가가 평가한 점수는 5점이었습니다.

8. If you give a mouse a cookie(생쥐에게 쿠키를 준다면)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만화, 귀엽고 착한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보기 좋아요”

  • 느린 속도 : ★ ★ ★ ☆ ☆
  • 현실감 : ★ ★ ★ ☆ ☆
  • 쉬운 언어 : ★ ☆ ☆ ☆ ☆
  • 사회적 신호 풍부 : ★ ★ ☆ ☆ ☆
  •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 ★ ★ ☆ ☆ ☆
  • 컨텐츠의 교육성 : ★ ★ ☆ ☆ ☆
  • Common sense 점수 :★ ★ ★ ★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영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국가제한 없음)

아마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동명의 그림책이 원작입니다. 스토리나 대화의 수준은 3세 정도의 아이들에게 적합한 것 같아요. 이정도 나이대의 아이들이 보는 만화치고, 장면 전환도 너무 빠르지 않고 현실감도 적당히 있어 아이들의 뇌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는 만화예요.

컨텐츠 자체가 명시적으로 교육적인 건 아니지만, 등장인물들 간 상호작용이나 행동, 인성이 긍정적이라는 부모님들의 평가가 많이 있었어요. 만 3세 정도가 되고 나면 특히 영상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 어느 정도 생기고 영상을 통해 특정 행동양식을 배우기도 하기 때문에, 스토리나 등장인물의 행동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잘 생각해서 영상을 보여줘야 해요. 그런 면에서 추천드릴 만한 영상입니다.

Common sense에서 전문가가 평가한 점수는 4점이었습니다.

그 외에 추천드릴 만한, 좋은 평가를 받은 프로그램들입니다.

1peg + cat(페기와 캣의 숫자놀이)

common sense에서 만점을 받은, 수학 개념을 재밌게 익히기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추천할 만한 영상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어 버전을 구하기가 어렵고(옛날에 디즈니 주니어에서 한국어 버전으로 방영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다시보기가 가능한 곳이 없어요), 영어 버전은 좀 난이도가 있는 편이예요. 만약 미국에 사신다거나 아이가 영어 수준이 좀 되는 편이라면 추천드립니다. 3~4세 정도 적절한 것 같아요. 현실감은 좀 낮지만,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수학을 잘 가르치는 웰메이드 만화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2타요 the little bus

Common sense에서 별점 4점을 받았고 많은 부모님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어요.(평균 4점) 아주 교육적인 컨셉은 아니지만, 스토리 전개나 등장인물의 행동이 모범적이고 교훈적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장면 전환이 빠르고 비현실적인 부분들이 있어, 아주 어린 아이들보다는 3세 이상의 아이들에게 적합한 것 같아요. 참고로 뽀로로의 경우 별점 3점을 받았고,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 정서적으로 약간 별로인 부분들이 많다는 부모님 의견들이 보입니다.

3Super Why(슈퍼와이)

카카오키즈 앱을 통해 한국어, 영어 버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드린 Blue’s Clues, Daniel Tiger’s Neighborhood, Charlie Colorforms City를 제작한 제작자가 만든 영상으로, 알파벳을 비롯한 초급 읽기 학습을 적극적으로 장려합니다. 이 제작자의 영상답게, 시청자와 소통하려는 장치들이 엿보이구요.

Common Sense에서 별점 4점을 받았고 많은 부모님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어요.(평균 4점)

장면 전환이나 현실성 부분에서도 나쁘지는 않으나 스토리의 구성이나 가르치고자 하는 컨셉의 특성상, 3세 이상은 되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영어에 노출되지 않은 상태라면 읽기 학습이 의미가 없을 거구요. 영어 파닉스를 가르치고자 하신다면 좋은 옵션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