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언어발달, 부모님의 역할이 8할!

아이가 말이 느린 것 같아, 혹은 느려질까봐,

걱정인 부모님들이 정말 많으신데요.

사람의 언어 체계라는 것은 굉장히 복잡하며, 부모님, 인지 능력, 노출되는 환경을 비롯해 정말 많은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이들마다 발달의 편차가 1~2년까지 날 정도로 개인차가 매우 크답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아기들은 언어를 습득하는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에 결국에는 말을 배우게 되어 있어요.

살면서, 어떤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없는데도 말을 못하는 사람, 본 적 없으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로서 우리 아이가 말을 너무 늦게 하지 않았으면…하는 바람을 가지는 것은 지나친 욕심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말이 빠르면, 다른 영역의 인지 능력 역시 도움을 받아 좀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구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데서 오는 정서사회적인 이점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발달 단계에 비해, ‘말하기’ 발달이 지연되는 아이들의 경우, 짜증이 더 많아지는 경향도 있다고 해요. 표현하고 싶은 것은 있는데, 전달이 잘 안 되니 그런 것이겠지요.

참고로, 미국 기준으로, 5명 중 1명은 ‘언어발달 지연’이라고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흔하죠?

아이의 언어 발달에 가장 중요한 것은, ‘풍부한 언어 환경 만들어 주기’입니다.

‘풍부한 언어 환경’이란, 어떤 것을 뜻할까요? 부모님이 옆에서 하루종일 떠들어주면 되는 걸까요?

아이들은 상호작용을 통해 가장 잘 배웁니다. 언어 역시 마찬가지예요. 부모님과의 밀도높은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들의 언어는 가장 효율적으로 발달합니다.

아직 말을 못하는 아이더라도 상호작용은 가능하죠. 예를 들어 아이가 뭔가 쳐다보면서 만지고 싶어하는 눈빛을 보내거나, 엄마를 부른다면,

엄마는 그냥 무시할 수도 있을 거고,
저거? 안돼~ 해버릴 수도 있을 거고,

그냥 안아서 만질 수 있게 해줄 수도 있을 거고,

’저기 있는 컵을 만지고 싶어?'라고 말하면서

만질 수 있게 해 줄 수도 있을 거고,

'저기 있는 컵을 만지고 싶어?' 말한 뒤, 아이의 얼굴을 보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도록 기다린 뒤에 신호를 받고 '알았어, 만지게 해 줄게, 저기로 가보자' 라고 말하면서 만져보게 할 수도 있을 거예요.

만져보게 하면서도 아무 말 안 하는 엄마도 있을 거고, 만져보면서 매끈매끈하네~ 무겁지? 등 이런저런 말을 해주는 엄마도 있을 거구요.

물론 어떤 형태의 에피소드가 가장, '풍부한 상호작용이 수반되는 언어 환경'을 반영하는지는 직감으로 이해가 되시겠죠?

아이가 경험하는 모든 감각들, 촉각, 시각, 청각, 후각적 감각들을 부모님이 언어 자극으로 만들어 주신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와 있는 시간에, 아이가 뭘 경험하고 있는지 항상 집중하는 게 좋겠죠.

또 가능하면 부모님 혼자 뭐라뭐라 하기보다, 한 번 말하고 아이의 반응을 기다려준다거나, 질문을 한다거나, 아이의 옹알이를 따라해준다거나, 옹알이에 화답해주는 등 아이와 뭔가 주고받는 형태의 대화가 되도록 신경써 주시면 좋습니다.

또한, 아이에게 말할 때 톤과 리듬 등을 강조하는

‘유아지향적인 언어’(까까 등 유아어를 지칭하는 게 아닙니다!), 풍부한 제스처와 표정 등 사회적인 신호 역시 아이의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특히 한 연구에 따르면,아이가 태중에서부터 들어온 ‘엄마 목소리’는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아이는 엄마가 말을 할 때,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에 비해 더 집중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배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해요.

다른 어떤 요인보다도, 부모님, 특히 엄마와의 1:1 상호작용 속에서 풍부한 언어 자극이 아이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베싸도 다미가 아주 어릴 때에는 말도 못하는 아기와 대화를 한다는 게 영 어색했는데요.

내가 아이에게 주는 언어 자극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이해하고 난 뒤에는 더욱 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되었고, 지금은 자연스럽게, 다미와 있을 때에는 아주 수다쟁이인 엄마가 되었어요.

베싸를 개인적으로 아는 지인들은, 다미와 대화하는 절 보면서 너 성격에 이렇게 하다니..? 놀랄 정도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