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법 따라하기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검증된 육아 방식을 참고하는 건,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1:1 육아가 기본이 된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죠. 다른 부모들이 경험을 통해 쌓아온 소중한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으니까요. 현대식 공동육아의 한 형태라고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집단지성의 힘

특히 몬테소리 육아처럼 전 세계적으로 연구되고 많은 부모들에게 사랑받는 육아 방식을 참고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죠. 이런 지식을 만들어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맹신은 위험

하지만 이런 온라인 중심의 공동육아 방식에도 주의해야 할 점은 분명 있어요. 대표적인 문제가 '맹신'이에요. 초보 부모이거나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경우, 혹은 외부 기준에 많이 의존하는 경우라면 특정 육아 방식을 '꼭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몬테소리 육아에서도 이런 사례가 종종 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몬테소리 커리큘럼을 집에 그대로 옮겨 놓아야만 한다고 믿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합니다. 이런 믿음은 때로는 몬테소리를 조금 더 실용적으로 적용하려는 사람들에게 "그건 몬테소리 육아가 아니야", "그렇게 하면 효과가 없어"라는 식의 훈수로 이어지기도 하죠.

육아엔 정답이 없다

하지만 어떤 육아 방식이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단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각 가정의 환경과 아이의 성향은 모두 다르니까요.

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몬테소리 활동 중 일상생활 영역을 좋아하지만 교구 작업은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그 아이가 뭔가 뒤처진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몬테소리에서 하지 않는 상상 놀이, 열린 놀이, 블록 놀이도 모두 아이의 발달에 좋습니다. 교구 작업을 하지 않은 아이가 상상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해서, 몬테소리 활동을 한 아이보다 부족하다고 볼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아이가 특정 활동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 아이는 몬테소리와 안 맞나 보다'라고 성급히 결론 내릴 필요도 없어요. 아이의 속도에 맞춰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고 기다려주는 순간도 필요하죠.

육아의 주체는 부모

중요한 건, 이런 결정들을 부모가 주체적으로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부모님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존재니까요. 외부에서 정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아이를 관찰하며 무엇이 좋은지 이해하고, 내 삶에서 실천 가능한 만큼 해나가면 됩니다.

아이의 작은 행동에서 몬테소리 육아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요. 오늘 아이가 과자 봉지를 스스로 열어보려고 손가락을 꼬물거렸나요? 설거지를 하다 물장난으로 끝났지만 그릇 하나를 씻어보려 노력했나요? 이런 순간들 하나하나가 몬테소리 육아의 본질과 맞닿아 있습니다.

몬테소리 박사가 생전에 "모두 다, 잘못 알고 있어"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사람들의 지나친 교조적인 태도와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집착하는 모습을 아쉬워하며 했던 말이죠. 몬테소리의 진정한 의도는 아이를 잘 관찰하고, 아이가 주도하도록 배려하며, 자유를 주는 것, 즉 '아이를 따르는 것'에 있다고 몬테소리 박사는 강조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나만의 육아를 믿자

남들의 육아 방식을 참고하는 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내 아이와 가정에 맞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조합하며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누구보다 내 육아 방식을 믿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군가가 "그건 아니야"라고 말할 때, 속으로 이렇게 대답해 보세요.

"내 육아는 내가 제일 잘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