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이비 싸이언스, 베싸TV의 베싸입니다.
오늘은, 몬테소리 유치원 다닌 아이들과,
일반 유치원 다닌 아이들을
비교한 연구들을 살펴볼 거예요.
이때까지 두 개의 영상과 한 개의 포스트를 통해,
몬테소리의 특징들과, 이 특징들이 아이의 발달에 좋은 이유에 대해 상세히 살펴봤는데요.
그래서.. 진짜 몬테소리 교육 받은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정말 더 똑똑해졌나?
현실 데이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단, 오늘 살펴볼 대부분의 연구들은, 3세~6세 커리큘럼이라는 점을 먼저 알려드릴게요.
몬테소리 교육의 메인이 바로 이 3~6세 과정이거든요.(Primary 과정)
몬테소리는 기본적으로는 교육기관의 커리큘럼으로 개발된 것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아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많지만요.)
그래서 주로 3~6세 몬테소리 교육과정의 효과에 대해 입증하고 있는 논문들을 살펴보고,
마지막에 3세 이전 아이들에 대해서는 베싸가 찾을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연구에 대한 소개와,
몬테소리를 공부하고 적용해 보면서 느꼈던 베싸의 주관적인 의견을 주로 말씀드릴게요.
교육 방식의 효과를 연구하기란... 참 어려워요
몬테소리 유치원과 일반 유치원을 비교한 연구들은, 사실은 상당히 다른 연구 결과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분야의 연구의 한계점이기도 해요. 아주 과학적으로, 다른 요소들을 잘 통제하면서 설계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예를 들어, “구글 창립자, 아마존 창립자는 어릴 때 몬테소리 교육을 받았다더라” 하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시죠?
몬테소리 교육을 받아서 이들이 글로벌 거대기업의 창립자가 된 걸까요?
아닐 가능성이 높아요. 아마도 이들의 부모님은, 아이를 몬테소리 유치원에 보낼 만큼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교육에 대한 철학이 뚜렷하고, 열의도 높으며, 집에서도 아이에게 좋은 것만 해주려고 노력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 부모님의 영향으로, 이들은 훌륭하게 자랄 수 있었을 것이구요.
즉, 몬테소리 교육의 효과라는 요인은, 부모님의 영향 등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과,
찰흙끼리 섞이듯이 섞여 있다는 것이에요.
몬테소리 교육의 효과를 딱 떼어내기 어려운 이유가 이것이지요.
그래서, 교육기관의 효과를 연구하는 논문은,
연구 설계를 아주 잘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몬테소리에 보낼 생각이 딱히 없었는데, 그 지역의 유치원 정책상, 뽑기로 몬테소리 유치원에 배정된 경우라면, 부모님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몬테소리 교육의 효과를 살펴볼 수 있겠죠.
혹은, 몬테소리 유치원의 아이들과, 그 몬테소리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싶었는데 경쟁률이 높아 어쩔 수 없이 다른 일반 유치원을 선택한 부모님의 아이들을 비교하는 것도 방법이겠구요.
실제로 이런 방식들을 사용해서 몬테소리 교육기관 연구가 진행된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이런 점을 충분히 잘 설계하지 않은 논문도 많고, ‘몬테소리’라는 이름만 내걸고 제대로 몬테소리를 하지 않는 몬테소리 유치원을 가지고 연구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논문이라고 해서 다 믿을 수는 없습니다.
몬테소리 유치원 vs 일반 유치원
사설이 좀 길었는데요.
비교적 설계가 잘 되었다고 판단되는 연구를 먼저 살펴볼게요.
한 연구에서는,
몬테소리 철학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몬테소리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과,
이 유치원에 지원했다가 탈락하여
다른, 여전히 상당히 좋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비교했어요.
몬테소리 유치원은 만 3세에 보통 입학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입학해서 2년 다니고, 만 5세가 된 아이들을 비교해본 것입니다.
두 그룹 간 부모님의 나이나 교육수준, 수입 등은 비슷했다고 해요.
아쉬운 것은, 샘플은 그룹당 25명 정도로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그 결과, 몬테소리 유치원에 다닌 아이들은,
1실행기능이 우수한 경향이 있었다고 해요.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s)이란 최근 심리학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개념 중 하나입니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룰을 기억하고,
주의를 집중하고,
충동을 조절하고,
유연하게 룰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뜻해요.
전전두엽의 발달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고등 인지능력입니다.
실행기능이 뛰어난 아이들은,
예를 들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더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놀고 싶은 충동을 잘 조절합니다.
학업이나 성공 측면에서 당연히 유리해지겠죠.
그런 점에서, 실행기능이라는 변수가,
학업 성취나 성공 면에서,
유전적인 요인이나 부모님의 수입 등의 변수보다도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요.
원래는 초등학생 이후 등 더 큰 아이들이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가 많이 되었었는데,
최근에는 만 2~3세 정도의 유아들의 경우에도
이 실행기능의 개념이 의미 있을 수 있다는 연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유아의 실행기능은,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측정합니다.
여러 개의 색과 여러 개의 모양으로
이루어진 카드가 있어요.
이 카드를 아이에게 처음에는
색깔별로 분류하라고 합니다.
중간에 갑자기 룰을 바꾸어서,
모양별로 분류하라고 해요.
이 태스크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실행기능을 측정하는 척도가 될 수 있어요.
(Dimensional Change Card Sort라고 하는 테스트입니다.)
이 테스트를 잘 해내려면,
내가 어떤 룰에 따라 카드를 분류하는지 기억하고,
그 룰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분류하고,
룰이 바뀌고 난 후에는 유연하게 새로운 룰을 적용하면서,
원래 룰을 따라가려는 충동을 억제해야 해요.
이 능력들이 모두 실행기능의 하위 분야들이거든요.
이와 더불어, 마시맬로 테스트라는
만족지연 테스트도 실행기능의 ‘충동 억제’ 측정을 위해 사용됩니다.
아이에게 ‘15분동안 이 마시맬로를 안 먹으면, 마시맬로를 하나 더 줄게’라고 제안하는 것이지요.
몬테소리 유치원에 다닌 아이들은,
카드 분류와 같은 테스트의 경우
일반 유치원에 다닌 아이들보다 유의미하게 더 잘 했다고 해요.
이런 점에서 몬테소리 유치원을 다닌 아이들은
집중이라던가 충동 조절 등 실행기능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마시맬로 테스트의 경우, 몬테소리 유치원을 다닌 아이들이 평균 점수가 약간 높긴 했으나
이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진 않았다고 해요.
2사회적인 스킬이 더 좋았다고 해요.
유아의 사회성을 측정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으로 마음 이론에 입각한 '거짓 믿음 테스트’라는 게 있어요.
실험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아이에게 인형의 집에서 일어나는 인형극을 하나 보여줘요.
철수가 초콜릿을 서랍에 넣은 후에 방을 떠나고,
엄마가 방에 들어와서 초콜릿을 보고 찬장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묻습니다. “철수는 방으로 와서 어딜 열어볼까?”
철수라는 아이에게 빙의가 되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의 경우,
‘서랍’이라고 대답하겠죠. 철수는 초콜릿이 서랍에 있다고 믿을 테니까요.
반면, 아직 이런 사회적 스킬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라면,
‘찬장’이라고 대답합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에 근거한 자기중심적 결론이지요.
이 거짓 믿음 테스트를 어린 나이에 성공적으로 수행할수록, 향후 성장해서 더 뛰어난 사회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몬테소리 아이들은 일반 유치원 아이들에 비해 이 테스트에서 더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합니다.
또한, “친구가 그네를 혼자 계속 타고 있는데, 너가 그네를 타고 싶으면 어떻게 할 거니?”
등의, 사회적인 상황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나,
친구들과 함께 놀 때 얼마나 공유와 양보를 잘하는지 등 놀이 관찰 분야에서도,
몬테소리 아이들이 더 뛰어난 사회성을 보였다고 해요.
3수학, 읽기를 비롯한 인지 수준이 더 좋았다고 해요.
해당 연구에서는 Woodcock-Johnson test라는 테스트를 통해,
읽기나 기본적인 수학, 공간 이해 등의 인지 능력을 테스트했는데요.
몬테소리 유치원에 다닌 아이들은 특히 읽기와 수학적인 응용문제 해결 분야에서
일반 유치원에 다닌 아이들보다 더 뛰어났다고 해요.
이상은, 상당히 신중하게 설계되었다고 판단되는 연구를 깊이 있게 살펴본 것이구요.
그 외에 다른 몬테소리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상반된 결론을 내놓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는 긍정적인 결과들을 보고하고 있어요.
몬테소리 교육기관에 다닌 아이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 특정 스킬을 마스터하려는 내적 동기 수준이 높다.
- 집에서 미디어 시청 시간이 적다. (몬테소리보다는 부모님의 영향일 수 있을 것 같아요.)
- (초등학교 1~4학년 때) 창의력이 뛰어났다.
- 소근육 발달이 더 우수했다.
- 수학적인 개념 이해와 읽기 능력이 뛰어났다.
- 몬테소리를 더 길게 한 아이일수록 실행기능이 더 뛰어났다.
- 사회성과 자신감, 자기조절능력이 뛰어났다.
- 유치원에 있는 시간을 더 즐기고 좋아했다.
몬테소리나 일반 유치원이나 별 차이 없다?
반면, 몬테소리 유치원에 다닌 아이들과 일반 유치원의 다닌 아이들의 차이가 별로 없었다고 보고하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논문별로 살펴보면,
- 수학과 읽기 측면에서는 대체로 뛰어났지만, 실행기능이나 창의력 측면에서는 일반 유치원에 다닌 아이들과 차이가 없었다.
- 실행기능 큰 차이 없었다. 그러나 사회성은 더 뛰어났으며 스킬을 마스터하려는 내적 동기 수준은 높았다.
- 유치원 때는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실행기능, 인지능력, 집중력 등이 더 뛰어난 편이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는 서서히 그 차이가 흐려졌다.
- 실행기능에는 차이가 없었지만, 창의력과, 초등학교 들어간 이후의 학업 성취도는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더 높았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하나의 효과에 대해서 상반되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연구 결과들은, 이 분야에서 제대로 연구를 설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수학이나 읽기, 사회성, 내적 동기에 대해서는 대체로 이견이 없지만,
실행기능과 창의력에 대해서는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도, 아니라는 연구도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다만 베싸가 앞서 설명드린, ‘잘 설계된’ 연구에서는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실행기능 역시 더 뛰어났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몬테소리 유치원을 다닌 아이들과 일반 유치원을 다닌 아이들을 비교할 때, 일반 유치원 중에서도 상당히 좋은 유치원과 비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몬테소리를 선택하는 부모님들은 대체로 교육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예요.
좋은 유치원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어떤 영역에서도 (비슷했을지언정) 더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은,
몬테소리 교육기관에 다니는 것이
어느 정도 교육적인 퀄리티는 보장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물론 어떤 몬테소리 교육기관에 다니는지도 정말 중요해요.
몬테소리식으로 잘 하고 있는지 어느 기관에서 시찰을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몬테소리 유치원’이라고 이름붙여진 유치원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정말 몬테소리 철학을 잘 반영해서 운영되는지는
전적으로 원장 및 지도사들에게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예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몬테소리라는 이름을 내걸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는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한다거나 하는 기본적인 몬테소리 철학들을 가지고 운영할 거라고 베싸는 생각하기는 합니다.
100% 정통 몬테소리 교육기관이라면 물론 가장 좋겠으나, 인증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몬테소리 기관을 한국에서 쉽지는 않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까요.
그 외에,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대체로 더 차분하고
어른에게도 더 협조적이라고 하는데요.
연구를 통해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몬테소리 vs 일반 유치원 비교 연구를 진행하면서
연구 진행자들이 주관적으로 그러한 차이를 느꼈다는 부분이 책에 언급되어 있었어요.
또한 해외에서 몬테소리 교육기관은 보통
지도사 한두 명이 아이 20~30명을 관할하는데,
많은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더 차분하고 협조적이라고 하는, 그런 효과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특정 시기에 떼쓰고 어른들이 다루기 어려워지는 것은,
평소 삶에 대한 통제감이라던가 자율성,
질서에 대한 욕구 등이 충분히 충족되지 못했을 때 더 그렇게 비협조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물론 1명의 지도사가 여러 명의 아이를 지도할 수 있는 것에는,
여러 연령대가 섞여 있기 때문에,
더 나이든 아이들이 더 어린 아이들을 어느 정도 도와주고 케어해주는 부분도 있겠지만요.
(여담인데, 이런 부분은 아이들의 사회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외동인 경우, 혼합 연령반을 운영하는 몬테소리 교육기관은 상당히 괜찮은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몬테소리 효과, 장기적으로 유의미할까?
이런 효과들이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것이냐 역시 중요한 포인트가 될 텐데요.
아직까지,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더 커서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본 연구는 아쉽게도 거의 없어요.
찾아볼 수 있는 한 연구에서는,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12세가 되었을 때의 인지능력, 실행기능을 비롯한 여러 영역을 조사하였는데요.
그 결과,
인지능력(수학, 읽기 등)과 실행기능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의미하게 차이가 난 부분은, 스토리를 완성하는 과제에서,
더 창의적으로 스토리를 구성하고, 섬세한 어휘들을 가지고 표현하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요.
또한 전반적으로 교육기관이라는 공간을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이 연구결과에 대해, 저자는,
더 나이가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경우에,
인지능력과 실행기능 등을 측정하는 테스트들이
시험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을 한계점으로 꼽고 있어요.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보다 일반 교육기관에 다닌 아이들이,
시험을 보는 비슷한 환경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더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비슷한 점수를 얻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자율적으로 과제를 선택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험을 따르는 방식의 테스트에서 좀 덜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요.
이는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겠지요.
아직까지는 몬테소리 교육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 근거를 가지고 결론을 내리기는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3세 미만은?
어쨌든, 3세 이상 아이들이 몬테소리 교육기관에 다닐 때,
대체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동의할 만한 사실인 것 같아요.
최소, 퀄리티 있는 좋은 유치원과 동일하거나,
더 좋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3세 미만 아이들의 경우에도
몬테소리 교육방식을 통해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3세 미만 아이들의 경우,
딱 하나의 논문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베싸 능력으로는요..)
21개월에서 3세 사이의, 몬테소리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예요.
기존 몬테소리 커리큘럼에서,
소근육을 발달시키는 일상생활 영역의 활동과,
대근육 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함으로써,
소근육과 대근육을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
5~6주 후에 아이들의 경과를 관찰했는데요.
처음에는, '2시간 동안의 작업 사이클'을 제대로 완수하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다고 해요.
(작업 사이클은 영상에서 설명드린 적 있죠?)
여기서 ‘완수’라고 하면,
자발적으로 쉬운 활동 -> 어려운 활동 -> 쉬운 활동의 경향성을 보이면서, 어른이나 친구를 잡아 끌거나 하지 않고 혼자서 어느 정도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참고로 2시간 작업 사이클이 있다고 해도 계속 활동만 하는 것은 아니예요.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물장난을 하거나 밖에 나가거나 간식을 먹거나 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움직임을 좀더 적극적으로 도입한 후,
5~6주 뒤에 아이들을 관찰해보니,
집중력도 전반적으로 더 좋아지고,
2시간 작업 사이클을 잘 해내는 아이들이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즉 몬테소리 활동을 통해 소근육, 대근육을 적극적으로 쓰는 것이 3세 미만 아이들의 집중력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이 연구는 상당히 제한적인 부분에 대한 연구라고 여겨지구요.
실행기능이라던가 인지능력 등, 다른 부분에서 3세 미만 아이들에게 집에서 몬테소리 활동을 하는 것은 효과가 있을까?에 대한 부분은,
실증 데이터로 밝혀진 바는 없기 때문에, 주관적으로 판단내릴 수밖에 없어요.
이에 대한 베싸 생각은...
특히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일상생활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장려해 주면서,
몬테소리식의 장난감이나 재료들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일단 3세 미만 아이들의 몬테소리 활동의 경우,
일상생활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 많다는 특이점을 제외하면
교구 디자인이나 활용법 등이,
아주 특이하거나 유니크하지는 않아요.
많은 부분이 다른 장난감, 교구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달성될 수 있는, 눈-손 협응 능력을 키워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몬테소리 교구들을 보면, ‘별 거 아닌데?’ 하는 생각부터 드실 거예요.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떤 것을 가지고 활동하는지보다도,
오히려 생활 속에서 어떻게 아이가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지,
이 점이 3세 이전에 집에서 몬테소리를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베싸가 믿는 이유는,
어떤 데이터나 연구로는 증명되기 어려운,
과학이라기보다 일종의 철학을, 베싸가 마음 깊은 곳에서 믿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게 뭔지
가장 잘 알고 있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손을 조작하거나 몸을 일으키는 등,
아직 자기가 못하지만 연습을 통해 마스터할 수 있는 특정 스킬을 마스터하기 위해
부단히 집중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자신의 수준에 아주 어렵거나 쉬운 동작을 반복해서 하지는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신이 지금 무엇을 연습해야 할지 알고, 연습하면 해낼 수 있는 동작에 집중하지요.
책도 마찬가지예요. 아기들은 너무 쉽거나 어려운 책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지금 자기가 가진 기본 지식들을 가지고,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조금 어려운 책,
즉 부모님이 읽어주는 것을 들으면서
아는 단어들과 그림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어느 정도 학습을 할 수 있는 책을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해요.
부모님이 읽어주는 책에 자기가 아는 단어나 그림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면, 아이는 금방 관심을 잃고 말죠.
배움의 가치가 없거든요.
그러므로, 아이가 뭔가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면, 그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좋습니다.
이런 프레임으로 몬테소리 활동을 하는 아이를 지켜보다 보면, 아이가 자유롭게 하는 모든 것들이,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구요.
돌만 좀 지나도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뭔가 해보려고 기를 쓰고,
일상생활 속의 부모님이 보이는 모습들을 따라하려고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이런 자율성과 독립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줘야겠다 생각하게 되구요.
어린 나이에도 간단한 교구나 일상생활의 물건들을 가지고,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몰입하고, 그 목적을 달성했을 때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면
이런 과정에서 어떤 성취감과 집중력이 길러질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아요.
(몬테소리 활동은 다양한 방식으로 노는 열린 활동이 아닌, 처음과 끝, 목적이 있는 닫힌 활동입니다.)
어떤 활동은 선반에 진열해놔도 쳐다도 보지 않는데, 어떤 활동은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자주 하는 모습을 보면,
아, 지금 단계에 자기에게 가장 필요한 활동을 스스로 알아서 잘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아이를 더 믿어줘야겠다, 아이가 어떤 장난감이나 도구에 관심을 보이거나 집중하지 않더라도
걱정하거나 ‘뭘 가지고 놀아줬으면…’하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다,
이런 다짐을 하게 돼요.
앞으로 3세 미만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몬테소리 교육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잘 검증하고 있는 논문이나 사례가 발견되면,
베싸가 지체 없이 소개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베싸가 가장 궁금해요!)
그 전까지는, 많은 해외 경험담들에 기반한,
‘해봤더니 좋더라’하는 이야기들,
그리고 엄마아빠의 직관적인 판단에 근거해,
충분히 시도할 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아요 :)
오늘은 여기까지.
Montessori education: a review of the evidence base - npj Science of Learning www.nature.com
Studies Shed Light on Merits of Montessori Education www.usnews.com
Montessori Preschool Elevates and Equalizes Child Outcomes: A Longitudinal Study www.frontiersin.org
Cognitive Control at Age 3: Evaluating Executive Functions in an Equitable Montessori Preschool www.frontiersin.org
The effect of the Montessori education method on pre-school children’s social competence – behaviour and emotion regulation skills www.tandfonline.com
The Effects of Movement Interventions on Focus and Concentration in Toddler Montessori Classrooms sophia.stkate.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