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이비 싸이언스, 베싸TV의 베싸입니다.
몬테소리, 대체 왜 이렇게 비싸지? 상술인건가? 진짜 효과 있는건가?
궁금해서 베싸가 두 달 동안 철저히 파헤쳐 봤습니다.
몬테소리가 우리 아이에게 좋을 수 있는 이유는,
몬테소리 교육 방식의 9가지 특징으로 설명드릴 수 있는데요.
그 중 1~4번째는 아래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드렸어요.
이 포스트는, 나머지 5번째~9번째까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육아와 교육 전반에 도움되는 내용이 많으니,
꼭 몬테소리를 할 생각이 없더라도 한번 읽어 보시면 좋아요 :)
베싸는 육아관, 교육관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결론부터.
몬테소리는...
5. 외적인 보상을 하지 않는다.
6. 배움에 의미를 준다.
7. 아이들끼리 가르치고 배운다.
8어른이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9생활 속에 질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다.
하나하나 알아볼까요?
다섯 번째, 외적인 보상 주지 않기.
몬테소리에서는, 유아 과정은 물론 초등 과정에서도, 시험을 보거나 아이들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결과나 행동에 대해 스티커나 칭찬 등으로 보상해 주지도 않구요.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을 먹었다거나, 내적인 동기에 의해 하기 어려운 행동을 잘 해냈다면,
스티커나 칭찬으로 보상해 주어도 괜찮아요.
그러나 내적인 동기에 의해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배움'의 영역에서는, 시험 점수라던가, 스티커, 칭찬 등 외적인 보상을 제공하면
아이는 외적인 보상을 위해 그 활동을 하게 되고 결국 해당 활동에 내적인 동기가 약화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는,
4세 정도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타인을 돕고자 하는 친사회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에 기반하여,
남을 도울 때 외적인 보상(장난감 등)을 제공하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남을 더 잘 도우려고 할까? 혹은 보상 없이는 안 도우려고 할까?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어요.
그 결과,
남을 돕는 행위에 대해 보상을 받은 아이들은,
그 이후에 보상 없이, 자발적으로는 남을 덜 돕는 경향을 보였다고 해요.
즉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려면,
내적인 동기를 충분히 이끌어내는 것이 1번 우선순위가 되어야겠고,
행동이 본질적으로 내적인 동기가 유발되기 어려운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외적인 보상(스티커, 칭찬 등)을 사용하는 게 좋겠죠?
여섯 번째, 혼합 연령반 운영.
몬테소리에서는 토들러반, 유아반, 초등반 모두 최대 2살까지 차이가 나는 아이들이 한 반에
함께 소속됩니다.
연구들에 따르면, 아이들은 어른보다도,
자기보다 약간 나이 많은 아이의 행동을
더 잘 모방하고 그로부터 배운다고 해요.
아마도 어른보다는, 아이의 행동이 더
자신의 수준에 적합한 난이도라고
인식하기 때문이겠지요.
아이들은 예를 들어 장난감을 선택할 때도,
자기 수준에 너무 쉽거나 어려운 장난감보다
자기 수준보다 아주 약간 어려운 수준의
장난감에 흥미를 보이고 리소스를 쏟는
경향이 있거든요.
배움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요.
아이들은 "Learning Machine"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 세상을 배우려는 열의가 강하답니다.
혼합 연령반을 운영하는 것은,
더 어린 아이들로 하여금 더 나이 있는 아이들의 스킬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베네핏이 있습니다.
스킬 뿐 아니라, 사회적인 행동이나 자기를 조절하는 모습 등 아이들끼리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기회도 생기지요.
일곱 번째, 의미 있는 배움.
학교 다닐 때,
피타고라스 정리 본 기억 있으시죠?
a2+b2=c2.
이 정리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아마 아무 의미도 없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을 거예요.
몬테소리에서는,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렇게 배웁니다.
a2+b2=c2
이런 식으로 개념을 배울 때,
그 개념에는 의미가 부여됩니다.
a2+b2=c2라는 공식은 외워야 하는,
머릿속의 떠다니는 한 줄의 공식이 아니라,
현실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것이지요.
몬테소리 유치원을 다닌 아이들이
특히 수학적인 개념 이해에 강하다는 것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어요.
의미라는 것은 배움에 매우 중요합니다.
뭔가 배울 때, 그냥 교과과정의 일부라서
배우는 게 아니라, 실제 나의 현실과
관련성이 깊을수록 더 잘 배울 수 있어요.
아기들이 바로 이런 식으로 세상을 배워요.
이 세상을 경험하면서, 어떤 의미 속에서,
그와 연관된 개념들을 배우는 식으로요.
몬테소리에서는,
감각과 움직임을 통해,
그리고 실제적인 목적이 있는 일상생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배움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또한 책을 고를 때도, 최대한 아이가
매일 경험하는 일상적인 현실을 잘 반영하는
책을 추천해요.
그래야 배움에 의미가 생기거든요.
외국에 나가면 영어를 금방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예요.
현실과 밀접한 상황에서, 실제적인 필요에 의해 배우게 되므로 의미 있는 배움이 될 수 있거든요.
회화 책에서 ‘이거 깎아주세요’ 라는 문장을
배운 것과, 실제 물건 값을 깎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 표현을 적용해 본 것은
뇌에 얼마나 풍부하게, 오랫동안 기억되는지의 측면에서 아주 달라요.
베싸는 외국에서 영어를 배우진 않았지만,
좋아하는 미드나 영화를 무조건 자막 없이,
혹은 영어 자막으로 보면서 영어를
더 잘 익힐 수 있었어요.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싶고, 더 집중해서,
더 적극적으로 언어 자극들을
받아들이게 되거든요.
이런 이유로, 베싸는 다미에게 향후에 영상을
보여준다면, 가능하면 영어로 보여주고 싶어요.
한국어는 굳이 영상으로 배울 필요 없으니까요.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재밌는 영상을
이해하고 싶고 따라하고 싶은 그 실제적인
필요가, 자발적이고 효과적인 영어 학습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아 외국어 학습의 시기에 대해서는
댓글이 정말 많이 달리는데,
조만간 공부해서 별도 영상으로 소개드릴게요.
여덟 번째, 어른과의 상호작용.
베싸가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글로
4개의 육아 스타일에 대해 공유드린 적 있죠?
그 중 가장 좋은 것은,
따뜻함도 높지만 통제 수준도 높은,
‘권위적인’ 스타일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몬테소리에서 추구하는,
선생님이, 혹은 부모님이 아이를 대하는 방식도 이런 방식입니다.
첫째, 따뜻하고 섬세하게, 즉각적으로 아이에게 반응해 주면서 아이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는 것.
둘째, 통제감과 자유를 주되, 특히 만 1세 이후에는 행동의 바운더리 역시 설정해 주는 것, 즉 적당히 훈육하는 것이예요.
무조건적인 자유를 주면 아이에게 좋을 것 같지만, 아이들은 너무 많은 자유에 만족하기보다 오히려 당황하고 힘들어할 수 있어요.
몬테소리에서 이야기하는 ‘바운더리 안에서의 자유’는,
10개의 선택지를 주기보다 2개의 선택지를 주는 것,
아이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한다면 부드럽게 제지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인정해주거나 받아주며,
어떤 식으로 대신 행동할 수 있는지 가르쳐줌으로써 자기 조절력을 키워주는 것,
이런 것을 뜻합니다.
아홉 번째, 질서.
PART 2 영상에서도 잠깐 설명드렸는데요,
아이들은 ‘질서’, 즉 반복되는 패턴이나 예측할 수 있는 패턴을 선호하는데, 이런 패턴 속에서
가장 잘 발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 연구들을 통해, 아이들의 생활 패턴과 환경에 질서가 있을 때 아이들의 인지 능력이 더 좋다는 것이 밝혀졌어요.
질서 있는 생활이란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 집이 잘 정리되어 있다.
- 바깥 소음이 심하지 않다.
- 장난감 등을 보관하는 곳이 매일 같다.
- 매일 비슷한 시간에 외출한다.
-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
- 수면의식, 밥먹기 전 의식 등매일 따르는 루틴이 있다.
- 밥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등이 일정하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해요.
어른도 마찬가지로, 매일 다른 직장으로 출근해야 한다면 삶은 더 피곤하고 힘들겠죠?
매번 다른 교통수단,
매번 다른 모양의 엘리베이터,
매번 다른 자리라면,
항상 무의식적으로 해오던 출근길도,
상당한 의식과 노력을 기울여서 해야 할 거예요.
(피곤...)
즉 아이들은 질서를 좋아한다는 거죠.
몬테소리 활동은, 정해진 단계를 밟아,
처음-중간-끝으로 향해 가는 ‘닫힌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이가 마음대로 하게 두는, 어쩌면 무질서해질 수 있는 열린 활동이 아닌,
구조가 있고 질서 있는 이러한 닫힌 활동을 통해 아이가 더 잘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2세 이후 질서에 대해 민감해지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고 해요.
몬테소리 교육 방식에 대해 어떤 부모님들은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발도르프 등 다른 길을
걷게 되는데요.
이런 방침에 동의하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이 무질서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뛰어놀 때, 가장 잘 발달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많거든요.
어떤 방식이 아이에게 좋은지는 부모님의 판단의 영역이예요.
베싸 의견이 궁금하시다면,
베싸는 둘 다 적당히 취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육자로서는, 비과학적인 발언들도 많이 한 발도르프가 약간 덜 신뢰가 가긴 해요.)
‘애는 놀아야지’하고 무조건 자유롭게 놀게 놔두는 것도, 하루종일 구조화된 활동만 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애는 놀아야지'라는 말에 대해서는, 이 세상을 배우려는 열망으로 가득찬 아이를, 좀 뭐랄까, 존중하지 않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아이도 이 세상의 구성원인 만큼, 이 세상의 질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적당히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몬테소리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교육기관의 커리큘럼이라고 말씀드렸죠?
몬테소리 역시, 집에서는 유치원에서 하는 활동 말고 더 자유로운 free play를 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보았다고 해요.
엄마표로 몬테소리를 하신다면, 집에서
열린 활동과 닫힌 활동의 균형을 잘 맞춰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발도르프식 교육, 프뢰벨 은물 활동 같은 것이 열린 활동이구요.
블럭 쌓기, 역할놀이 역시 열린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몬테소리식 환경 구성에는 상당한 질서가 있습니다.
특히 교구를 배치하는 방식에 있어서요.
활동은 쉬운 것부터 어려운 순서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배열되게 되어 있고,
교구들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도록 되어 있고, 트레이나 바스켓을 이용해서
상당히 정갈하게 정리하도록 되어 있어요.
이런 정리된 환경에서 아이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적당한 난이도의 활동을 가장 잘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두 개의 유튜브 영상,
그리고 이번 포스트를 통해
몬테소리 교육 방식의 특징들을 살펴보고,
이것이 아이의 발달에 왜 좋은지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봤어요.
다음 포스트에서는,
몬테소리 유치원과 일반 유치원에 다닌 아이들에 대한 비교 연구를 통해,
몬테소리 교육 방식의 효과를 현실 데이터로
입증하고 있는 논문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